연방수사국(FBI)이 ‘범죄와의 전쟁’에서 개가를 올렸다.
FBI는 5일, 3년간에 걸친 ‘침투수사’ 끝에 뉴욕 최대의 마피아 가문인 제노비스가의 조직원 73명을 기소하는데 성공했다. 이들 가운데 34명은 조직의 핵심격인 ‘카포’들이다.
수사 당국은 지난 20년간 거대 범죄조직들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벌였으나 제노비스 가문은 폭력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수면 위로 모습이 드러나지 않는 경제범죄에 집중, 수사망을 피해왔다.
그러나 뉴욕 마피아의 대부라는 제노비스가는 조직 속으로 위장 침투한 한 형사에게 꼬리를 잡혀 돈세탁과 공갈협박, 신용사기, 금융사기 미수, 도박 등의 혐의로 73명이 무더기로 기소되는 가문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배리 모운 FBI 차장은 "제노비스가 조직원들에 대한 무더기 기소는 9·11 사태에도 불구하고 연방수사 당국이 ‘범죄와의 전쟁’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 본보기"라며 범죄조직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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