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문제는 서양과 동양, 특히 한국에서의 개에 대한 정서가 정반대인 점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몇해 전 뉴저지의 우체국에서 배달업무를 보고 있을 때인데 하루는 하얀머리의 백인 할머니가 잔뜩 찌푸린 얼굴로 오라는 손짓을 하는 것이었다. 할머니의 얘기인 즉, 다음부터 자기 집에 배달할 때는 발소리를 죽이고 살며시 하라는 것이었다. 개가 놀라면 안되니까 주의하란다.
젠장 소위 연방공무원이라는 자가 개만도 못하다니... 이것이 서양인들의 개에 대한 단적인 정서이다. 반면 우리 한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세상에 나쁜 짓 하고 패륜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을 우리는 ‘개만도 못한 인간’이라고 욕을 한다. 이러한 정서에서 개를 식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어찌 보면 아주 잘못된 문화현상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러한 식용문화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닐진대 어째서 그들은 이 문제를 들고나오는 것일까? 우리가 보릿고개에 허덕이고 힘든 생활을 할 때는 그들은 아무런 관심도 비난도 없었다.
그러나 자금 세계로 도약하려는 한국에 대한 경계와 질시의 징조가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우리가 커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거부감 내지는 위협감에서 나온 현상임을 자각한다면 그다지 흥분하고 스스로 비하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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