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펠러 센터 앞 ‘크리스마스 트리’ 이야기는 우연히 2,3년 전에 읽은 미국 동화책에서 알 수 있었다. 책 내용은 실제의 사실을 바탕으로 쓴 것이어서 그대로 믿고 있다.
우선 이 나무를 고르기 위해 라커펠러 소속의 담당 정원사는 일년 내내 미 전역을 통해 전보를 얻고 헬리콥터를 타고 나무를 답사하면서 적당한 나무를 찾는다. 물론 나무 주인과 교섭이 따르겠지만. 조건 중 우선은 나무의 생명이 다한 것, 즉 몇년 내로 죽게되는 나무를 택하는 것이다.
그 전까지 나는 거기 서있는 나무들을 불쌍히 생각했었으나 이젠 생각을 바꾸었다. 거대한 그 나무가 어느날 거센 바람에 쓰러진다거나 해서 나무의 생명이 끝나기 보다는 한달 정도 아름다운 장식을 달고, 수많은 사람들의 눈요기가 되어주는 것도 좋을성 싶었다.
또한 한달 후 나무의 장식이 거두어지고 물러나는 그 나무는 쓰임새가 다양했다. 여러 크기의 나무토막으로 잘라서 서로 다른 기관에 기부하는데 일부는 보이스카웃 여름 캠핑장의 재목으로 쓰이고 등등... 나머지 쓸모없을 것 같은 부스러기나 나무 껍질들까지 갈아서 꽃밭을 덮는 재료로 쓰는 등 거의 버리는게 아니었다.
그 책을 읽고나서는 미국기관의 하는 일이 가끔씩 조직적으로 잘 되어 있는 것에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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