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는 매년 교육구내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해오던 워싱턴 D.C. 견학 프로그램을 취소했다. 이유는 테러의 위험이 아직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기차를 타고 평생 단 한번이 될지도 모를 수천여 학생들의 수학여행은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렸다.
9.11 테러이후 수학 여행 또는 견학 프로그램을 취소하는 교육구들이 늘어나고 있다. 학교측뿐만이 아니라 학부모 역시 자녀들의 장거리 필드 트립을 꺼려하고 있다.
뉴욕시는 학생들의 브롱스 동물원 견학을 위해 동원되는 스쿨버스가 비상시 학생들을 제때 귀가시키지 못할 수 있다며 학생들의 동물원 견학 프로그램 일정을 모두 취소해 버렸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샬롯-멕클린버그등 적지 않은 교육구들이 테러이후 도보거리의 견학 프로그램까지도 취소해버리는등 정규 수업시간중 학생들의 견학프로그램을 엄격하게 제안하며 학생들의 안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샬롯-멕클린버그 교육구의 노라 카 대변인은 "초·중학교와 고등학교 저학년까지의 필드 트립을 철저히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부모 역시 교육위원회에 카운티 또는 주 경계선을 넘어가는 필드 트립이나 하루를 자고 오는 여행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학생들의 장거리 여행에 걱정스런 시선을 보내고 있다.
뉴욕 사라코가 스피링스에서는 교육위원회 회의에 학부모들이 참석해 "몇 개의 다리를 건너게 되는냐"는등 자녀들의 필드 트립 일정을 상세히 묻기도 했다.
한편 워싱턴 D.C. 견학이 취소된 플로리다 초등학교 일선 교사들은 "일정을 취소할만한 아무런 이유가 없다"면서 "학생들이 평생 한번 있을지도 모를 워싱턴 방문 기회가 없어진 셈"이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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