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9일 폭격기와 전투기를 동원해 오사마 빈 라덴의 최후 은신처로 추정되는 토라 보라 산악지대에 맹폭을 가하는등 미군의 빈 라덴 ‘사냥’ 공세가 한층 강화됐다.
또 탈레반의 도주이후 칸다하르 통치권을 놓고 대립을 보이던 반군간의 파벌 분쟁이 9일 평화적으로 해결돼 아프간 정파간의 파벌 싸움이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이날 파벌 분쟁을 중재한 아프간 과도정부 수반 하미드 카르자이는 또 CNN과의 회견에서 아프간 국민들에게 빈라덴과 오마르에 체포에 적극 협조할 것을 호소했다면서 "이들이 체포될 경우 재판에 회부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개전후 처음으로 토라 보라 산악 국경 자치지구의 원로 부족장 회의로부터 오사마 빈 라덴의 도주로를 차단하기 위한 수천여명의 군대를 주둔시켜도 좋다는 승인을 받아 10일부터 중무장 병력을 토라 보라 국경지대에 배치할 것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다.
미군은 이날 B-52 폭격기를 이용해 잘랄라바드 남쪽 산악지대의 알 카에다 은신 지역에 대해 집중 폭격했다.
리차드 마이어 합찹의장은 이날 ‘Fox 뉴스 선데이’와의 회견에서 "알카에다 조직의 저항이 심하지만 미군의 폭격으로 이를 무력화 시키고 있다"고 단언했다.
이날 전폭기들은 하루 종일 토라 보라 인근 산악지대에 대한 폭격을 가했으며 수백여명의 반 탈레반 병사들은 수마일 떨어진 곳에서 대기하며 폭음과 먼지로 뒤덮이는 산들을 지켜보며 진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반 탈레반군의 모하메드 자만 사령관은 "폭격만으로는 알카에다 조직원들을 제거할수 없다"며 "아랍계 조직원들이 지난 수년간 동굴을 확장하고 무기와 식량을 비축해 놓았다"며 지상전이 쉽지 않음을 암시했다.
튜니지아 출신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토라 보라 산악지대에 은신해 있는 아브 압둘라(27)는 AP와의 무선 전화를 통해 수주간의 미군 폭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하는 경미한 피해만을 입었다며 "오사마 빈 라덴은 이곳에 없으며 이라크인을 주축으로 튜니지아, 알레리아, 이집트인으로 구성된 알 카에다 조직원 84명만이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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