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속전속결은 미국 정보전의 승리이며 미중앙정보국(CIA)이 그 한가운데에 우뚝 서있다고 영국 일간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9·11테러후 미국인을 포함, 세간에서는 CIA의 무기력에 실망을 금치 못했으나 이는 일반의 무지 때문일뿐 CIA의 정보력은 세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면서 이 같이 전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CIA로 상징되는 미국의 정보력은 사실 걸프전에서도 진가를 발휘, 걸프전도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미군 피해가 전무하다시피 한 상태로 속전속결로 끝낼 수 있었는데 이 같은 정보력은 지난 10년간 또 다시 비약적 성장을 거듭해 오늘같은 결과를 낳을 수 있었다.
아프간전쟁 개전후 아프간에 맨먼저 들어간 부대도 CIA특수대였다.
CIA는 지난 4년간 아프간을 들락거리며 끊임없이 북부동맹과 접촉해 탈레반과 알 카에다 표적을 작성해두고 있었는데 그동안 CIA가 축적한 정보는 카불 함락후 탈레반이나 알 카에다 안가에서 서방언론이 찾아낸 비문 몇 장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것이다.
북부동맹에 무기와 군자금을 전해준 것도 CIA다.
이처럼 CIA의 활발한 활동을 염두에 둔다면 아프간전쟁 최초의 미군 전사자가 CIA에서 나왔던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며 CIA의 활약상은 대인정보(Humint), 항사정보(Imint), 신호정보(Sigint) 등 3개 부문에서 공히 나타나는 것이나 특히 항사정보의 진보는 참으로 괄목할만하다.
항사정보의 경우는 최첨단 정찰기 ‘JSTARS’나 U-2와 무인정찰기(UAV)인 파이오니어나 프레더터의 활약으로 정확도가 현저히 향상됐을 뿐 아니라 정보를 획득하는 시점부터 타격대가 현장에 도착하는 시간도 대폭 단축됐다.
걸프전 때만해도 육·해·공·해병대가 사용하는 컴퓨터가 호환성이 없어 공군 컴퓨터가 출력하는 공습표적 테이터를 해군 항모 컴퓨터에서 읽을 수 없어 실제 사진을 갖다줘야 했으나 지금은 그 같은 문제도 말끔이 정리됐다.
이 같은 정보력이 한층 개선된 미군 첨단무기의 위력을 배가시킨다는 점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걸프전 당시 미군이 공습에 사용한 폭탄은 10%만이 정밀유도무기였으나 이번 아프간전에서는 90%가 정밀유도무기였다.
<한우성기자> wsha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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