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해보다 어려움이 많았던 올해도 저물어 간다. 대선을 목전에 둔 우리 조국에선 나라 사랑하는 뚜렷한 청사진도 없이 권좌에 앉아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구태의연한 정치인들의 코큰 소리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테러사건 이후 증오심으로 시작된 보복성 전쟁은 끝날 조짐이 보이질 않으니 빈대 한마리 잡으려다 초가삼간 조차 태워버린 격이 되지 않을런지 모르겠다. 설상가상으로 세계 경제사정은 만신창이가 되어 가고, 백년대계인 교육정책 조차 안정 위주로만 바뀌어가는 양상을 띄고 있다. 불안한 현실과 미래에 모두들 안정이 되질 않으니 따뜻한 차 한 잔이 절실히 그리워지는 이 연말이다.
‘사랑의 차’를 선물받고 보니 혼자만 음미하기에는 너무나 귀한 것이기에 한국일보 독자들과 함께 하고 싶다.
가슴으로 마시는 ‘사랑의 차’ 조리법
* 재료 준비
(1) 성냄과 불평은 뿌리를 잘라내어 잘게 다진다.
(2) 교만과 자존심은 속을 빼낸후 깨끗이 씻어 말린다.
(3) 짜증은 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토막을 낸 후에 엷은 마음으로 절여둔다.
* 끓이는 방법
(1) 주전자에 실망과 미움을 한 컵씩 붓고 씨를 잘 빼낸 다음 불만을 넣고 푹 끓인다.
(2) 미리 준비해둔 재료에 인내와 기도를 첨가하여 재료가 다 녹고 쓴맛이 다 없어질 때까지 충분히 달인다.
(3) 기쁨과 감사로 잘 저어서 미소를 몇개 띄운 후 깨끗한 믿음의 잔에 부어서 따뜻하게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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