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 11, 일부단체 항의서한에 일일이 반박
WPIX(채널 11)는 자사 ‘사람이 개를 문다?’ 시리즈에 대해 한인권익신장위원회 박윤용 위원장, 뉴욕한인노인상담소 김기호 소장, P J 김씨 등으로부터 받은 항의 서한과 관련, “보도는 정확하며 전체 한인사회를 겨냥하려 하지 않았고 그렇게 했다고 믿지 않는다”는 입장을 11, 12일 팩스와 우편을 통해 밝혔다.
WPIX 베티 엘렌 벌라미노 부사장은 박 위원장, 김 소장, 김씨 등이 지난달 29일 방송국에 전달한 편지에 대한 답신이라고 밝히고 박 회장 등이 제기한 문제점들을 5페이지에 거쳐 일일이 반박했다.
서신은 박 회장 등이 “보도가 사실을 왜곡하고 교묘한 논조로 전체 한인사회를 왜곡시켰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는 사실에 입각한 정확한 보도로 믿는다”며 박 회장 등이 전해온 편지, 방송국에 접수된 e-메일과 전화, 한국 KBS 방송의 취재 등이 지난달 30일 후속보도를 하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박 회장 등이 “나루터 식당에서 산 수프는 개고기가 아니라 염소고기로 만들었고, 김스 농장에서 구입한 동물이 길들인 개가 아니라 브로커를 통해 구입한 야생 코요테”이기 때문에 사실을 왜곡했다고 지적한데 대해 답신은 “산 음식이 개고기라고 보도하지 않았으며 김스 농장에서 구입한 동물이 잡종 개과 동물, 또 DNA 조사 결과 개와 코요테가 섞인 동물일 것이라고 보도했다”며 “뉴욕시에 개고기 수요가 존재하고 있고 전화로 개고기 주문을 받아 이같은 주문을 실현시키려는 식당이 최소한 1개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라고 반박했다.
답신은 또 “한국에서 개를 식용으로 사육하는 장면에 이어 맨하탄 32가 한인타운을 비추어 마치 이같은 행위가 이곳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처럼 왜곡 보도했다”는 지적에 대해 “한국 자료화면이 방송될 때마다 자료화면을 제공한 단체 ‘국제한국동물보호단체’의 자막이 나갔으며 당신들이 우리의 보도가 개를 식용으로 사육하는 것이 한인사회에 널리 퍼져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폴리 크라이즈맨 기자가 방송에서 개고기 식용에 대해 “대다수의 미국인과 대다수의 한국인이 혐오하는...”이라고 멘트한 것을 상기시키며 “대다수의 한국인”이라는 문구에는 밑줄을 그어 방송이 소수 특정 한인들을 지칭했음을 강조했다.
답신은 “어린 아이들이 학교에서 놀림을 당하고 한인들이 직장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안됐다”며 “우리는 방송의 보도 내용보다는 편협한 사람들이 보도된 것을 이용해 이러한 행위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여하튼 일부 사람들이 우리의 방송을 악용하고 있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안됐다”고 마무리 지었다.
한편 박 회장, 김 소장, 이춘형 플러싱한인회장, 에스터 이 플러싱한인회 이사장, 박준구 전 소호빌리지상인번영회장, 엘렌 영 아시안아메리칸공공정책포럼 회장, 김석주 뉴욕한인회장 등 7명은 WPIX의 답신과 관련, 12일 오후 3시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대책 모임을 갖고 더욱 강경한 내용의 항의서한을 WPIX측에 전달키로 하고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시위를 벌이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