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이상 전화에 시달려온 아프가니스탄은 세계에서 지뢰가 가장 많이 묻혀 있는 곳일뿐 아니라 각종 불발탄이 전국 곳곳에 산재해 평화와 재건을 추구하는 아프간 국민들에게는 위험한 골칫거리다.
뉴욕타임스 18일자에 따르면 아프간에 얼마나 많은 지뢰가 묻혀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나 1988년부터 아프간에서 지뢰제거작업을 벌여온 국제비영리기구 ‘할로 트러스트’(Halo Trust)는 64만개라고 추정하는 반면 2,000만개라는 추정치도 나오고 있다.
아프간이 이처럼 ‘지뢰 천국’이 된 이유는 오랫동안 계속되는 전쟁에서 너도나도 지뢰를 묻었기 때문. 1980년대 아프간에 진주한 옛 소련군이 그랬고 이들에 맞서 싸우던 아프간 무자헤딘이 그랬고 1990년대로 접어들어 내전이 발생하면서 북부동맹과 탈레반 양측이 경쟁적으로 지뢰를 매설했다.
비단 지뢰만이 문제가 아니다. 2개월여 계속된 이번 아프간 전쟁은 수류탄, 집속탄, 107mm 로켓탄, 23mm 대공포탄 등 갖가지 종류의 불발탄이 도시는 도시대로 농촌은 농촌대로 여기저기 널려있게 만들었다.
실제로 지뢰 때문에 발생하는 사상자만 매달 전국적으로 88명이나 된다는 국제적십자사의 통계를 염두에 두면 각종 불발탄의 예기치 못한 폭발로 인해 발생하는 사상자수는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 학실하다.
이 때문에 ‘할로 트러스트’는 미국 700만달러, 영국 300만달러, 캐나다 100만달러 등 여러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아프간 전쟁으로 중단됐던 지뢰제거 작업을 19일부터 재개했으나 아프간 전역에서 지뢰나 불발탄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빨라도 수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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