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무숙자 인구가 급증,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미시장협의회(USCM)가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27개 도시에서 무숙자 시설 사용신청이 전년에 비해 평균 13% 증가했다.
27개 도시 가운데 뉴저지주 트렌튼이 26%의 증가율을 보여 무숙자 인구가 가장 급격히 늘어난 도시로 꼽혔고 미주리주 캔자스 시티(25%), 시카고 (22%), 덴버(20%), 뉴올리언스(20%) 등이 뒤를 이었다.
뉴욕에서는 지난주 무숙자 시설에 머무는 사람들이 2만9,802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무숙자연맹(CH)에 따르면, 무숙 어린이들은 1만2,576명으로 지난 3년간 60%나 증가했다. 보스턴의 경우 지난 10일에 실시한 센서스에서 무숙자 인구가 사상 최고인 6,001명으로 집계됐다. 무숙자 인구 증가는 강건너 불이 아니다. 저임금 고렌트비 시대에 경기침체까지 겹쳤기 때문에 실직자가 무숙자로 전락하는 속도는 대단히 빠르다.
관계자들은 ▲이미 침체에 들어간 경기가 9·11테러를 계기로 더욱 악화됐고 ▲90년대 내내 천정부지로 치솟은 렌트비가 아직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불경기와 9·11테러 성금모금에 눌려 자선단체들의 모금이 주춤거리는데다 ▲웰페어 개혁으로 정부보조가 제한되는 등 여러 여러 예외적인 요소들이 작용해 최악의 상황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했다.
여러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주·지역 정부들이 테러대비 비용 부담으로 저소득층 주택 프로그램 등 무숙자들을 위한 예산을 감축, 무숙자 문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한 예로 로드아일랜드 주의 경우, 주택 프로그램으로 잡아놨던 500만달러 예산을 취소해야 했다. 이곳의 무숙자 시설은 이미 정원 초과상태로 올해 어린이가 있는 120 가구가 자선단체들이 임시로 마련한 장소에 머물렀다.
USCM의 조사에서 무숙자들이 영구거처를 마련할때까지 걸리는 기간도 평균 6개월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들은 특히 무숙자들 가운데 어린이가 있는 가족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jeanwo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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