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는 베들헴의 캐서린 성당에서 열리는 성탄 전야미사에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참석을 금지시키기로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예수의 탄생지인 베들레헴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관할지역에 속해 있으나 아라파트 수반은 현재 요르단강 서안 라라라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베들레헴으로 가려면 부득이 이스라엘 영토를 지나야 한다. 따라서 이스라엘 정부가 아라파트 수반에게 통행권을 내주지 않을 경우 그의 베들레헴 방문은 불가능하다.
이 같은 이스라엘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대해 지난 95년 이후 줄곧 베들레헴의 성탄전야 미사에 참석해온 아라파트 수반은 "무슨 일이 있어도 미사에 참석하겠다"고 강한 결의를 보여 이 문제를 둘러싸고 양측간에 충돌이 빚어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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