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방부에 의해 공개된 오사마 빈 라덴의 비디오 테입에서 빈 라덴은 9·11테러 가담자 일부의 이름을 거명하고 이들을 축복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종교지도자들 일부도 9·11테러를 찬양한 것으로 밝혀졌다.
AP통신은 미국 정부가 채용한 번역사 조지 마이클이 20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빈 라덴이 세계무역센터에 첫 충돌한 아메리칸 항공 11편을 납치한 와일 알셰리, 국방부에 추락한 아메리칸 항공 77편을 납치한 나와크 알함지와 살렘 알함지의 이름을 말했다"고 전했다.
다른 사우디 출신의 한 통역사는 "빈 라덴이 ‘알감디’라는 이름을 수 차례 거명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수사관들은 아흐메드 알감디와 함자 알감디는 세계무역센터에 두번째 충돌한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 사에드 알감디는 피츠버그 인근에 추락한 유나이티드 항공 93편에 각각 탑승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ABC 방송은 펜타곤이 테입을 공개하면서 사우디와 관련된 일부 내용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ABC 방송은 이 테입을 자체 번역한 결과, 테입 앞부분에 빈 라덴과 대화를 나누는 칼리드 알 하르비가 사우디 종교 경찰에 의해 아프간으로 잠입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서 알 하르비는 사우디의 일부 종교 지도자들이 9·11테러 찬양발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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