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옥시콘틴 등 처방약 남용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철저한 처방전 감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켄터키주 할란 카운티 셰리프의 스티브 더프는 많은 켄터키 주민들이 처방약을 구입하기 위해 이웃 주로 여행하는 기이한 현상을 눈치챘다. 켄터키주가 중독 가능성이 있는 약품들의 처방전 기록을 철저히 감독하는데서 비롯된 현상이었다.
이를 알아챈 더프는 지난해 수십여명의 옥시콘틴 중독자들을 체포했다. 켄터키주는 철저한 처방전기록 관리제도 덕에 지난 2월 252명의 옥시콘틴 중독자들을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처방전의 지시대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헤로인 뺨치는 마약으로 둔갑하는 옥시콘틴의 과다복용으로 296명이 사망했고 재활센터는 중독자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보건 관계자들과 치안당국은 처방전 감독제도가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으나 켄터키처럼 이를 시행하는 주는 단 15개주에 불과,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80년대 후반부터 일부 진정제의 처방전을 모니터하기 시작한 뉴욕주의 경우, 이들 처방약의 과다복용으로 입원한 사례가 47% 감소했다. 반면 이같은 제도가 없는 플로리다에서는 올해 첫 6개월간 과다복용에 의한 사망자수가 40% 급증했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여러 주들은 처방약 감독을 추진했으나 제약회사, 의사협회, 환자권익단체 등의 강한 로비로 좌절됐다. 의사들은 의료행위를 정부에 의해 조사 받기 꺼리고 제약회사들은 판매량이 감소될 것이 뻔한 조치를 당연히 반대하고 나섰다. 또 일부 관계자들은 처방전 감독제도가 시작되면서 일부 의사들이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약이 아닌줄 알면서도 감독대상에서 제외된 약을 처방하는 부작용이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