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달러당 1,322원... "기대" . "우려" 엇갈려
환율이 또다시 불안해지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장중 한때 1,322원대까지 치솟는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내며 지난 24일보다 9.80원이 오른 1,318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30일 1,319.70원에 마감한 이후 8개월 중 최고치로 불과 한달 사이 60원 이상 치솟았다.
이는 최근 달러에 대한 엔화 가치의 급락세에 영향받은 것으로 일본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환율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돼 내달 중 ‘1달러=1,400원’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환율상승에 따른 업종별 명암이 엇갈리는 등 파장이 뉴욕한인사회에 퍼지고 있다.
먼저 한국에서 물건을 수입하는 무역업체들은 원화가치 하락을 반기는 눈치다. 한인 도매업계는 원화 환율이 1,300원대만 유지하고 있으면 한국산 제품도 가격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 강병목 이사는 "지난 98년 한국의 외환위기 이후 결제방식이 달러로 바꾸거나 환율변동에 따른 안전장치를 계약서에 명시하는 업체가 많아 수입가에는 당장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한인 수입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원화 가치가 한국내 부채를 갚거나 투자를 목적으로 한 송금도 늘고 있는 추세다.
나라은행 플러싱 지점에 따르면 지난 한달동안 보낸 총 송금건수는 1,25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0여건이 증가했다.
이에 반해 지상사 직원이나 유학생 등 한국에서 송금받는 한인들은 환차손을 보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이 크게 줄어 관련업계가 울상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한국 항공사들에 따르면 이달들어 한국에서 출발하는 미주노선 탑승률이 전년과 비교해 20% 가량 줄었다.
동부관광 조규성 사장은 "올들어 수출박람회나 학술 세미나 등에 참가키 위해 오는 여행객이 고작"이라며 "테러여파에 이어 환율상승이 이어지면서 지난달부터 한국에서 오는 손님이 급격히 감소, 작년동기 대비 40%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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