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탄절 주간 매출 전년비 30% 이상 급감
▶ 10년래 가장 부진
올 한인 업소들의 세밑 경기에 찬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
26일 한인 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 여파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한인업소들의 크리스마스의 주간 매출실적이 전년대비 평균 30% 이상 급감, 10년래 가장 부진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올 겨울 내내 지속되고 있는 온난화 현상이 대목 분위기에 악영향을 주어 주말이면 샤핑객들로 붐비던 맨하탄 브로드웨이와 플러싱 등 한인 중심 상가지역이 썰렁한 분위기를 면치 못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연중 최대 성수기인 크리스마스 주간을 앞두고 대규모 가격할인과 연장 영업에 돌입했던 신세계, 씨씨, 갤러리아 등 한인 백화점들은 전년대비 30%가량 매출이 감소했다.
펜시용품과 선물센터, 잡화업소, 가전용품점들도 일부 점포를 제외하고는 선물수요가 떨어지면서 매출이 곤두박질쳤다.
코스모스 백화점 관계자는 "그간의 매출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세일에 사활을 걸었으나 오히려 마이너스 신장세를 보였다"며 "지난 10년간 최악의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연말 대목이 실종된 곳은 이곳만이 아니다.
외식업계나 유통업계도 지난주 황금연휴 특수에 잔뜩 기대를 걸었지만 손님들이 눈에 띄게 줄면서 허탈해하고 있다.
한인식당들은 연휴특수를 노리고 음식물량을 대량 확보했지만 작년보다 20∼30% 매출이 감소하면서 남은 물량을 고스란히 버려야 할 처지에 놓였다.
영빈관 식당 김상아 매니저는 "불황이다 불황이다 하지만 올해 같은 불황은 처음 봤다"면서 "오히려 평소 주말 때 보다 손님이 더 없었던 것 같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귀금속 업소들은 연말경기를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썰렁한 상태다. 예년 같으면 연말 샤핑 시즌 경우 업소마다 매출이 2∼3배 가까이 늘었으나 올해는 대부분의 업소들이 예년의 절반수준에도 못 미쳤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장미보석의 김영하 사장은 "업소마다 손님구경하기 조차 힘들 정도로 거래가 한산했다"며 "연말에 한몫 잡아 비수기인 1∼2월을 버티는데 이런 상황으로 내년 초까지 견딜 수 있을 지가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