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결산: 뒤돌아 본 한인경제와 생활 풍속도
▶ (3) 소비 패턴 변화
"선물 구입 단위가 틀려지더군요. 예전에 100달러 쓰던 고객이 50달러 쓰는 것도 아까워하는 것 같아요." 플러싱 소재 한 선물업소 관계자의 말이다.
올들어 한인들의 씀씀이가 크게 줄어들었다.
올초부터 시작된 경기 침체의 여파는 한인 소매 자영업계의 매출에 타격을 주었으며 특히 9.11 테러 이후 결정타를 얻어맞았다. 또 탄저 테러와 항공사 및 여행업계에서 대량 해고가 시작된 9월 이후에는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네일과 요식업소과 같은 서비스업종 뿐 아니라 소비 지출 감소는 수퍼마켓과 델리, 청과, 수산업소 등 기본적인 식료품을 취급하는 업종에까지 이어졌다.
퀸즈 포레스트힐에 있는 델리그로서리업소의 박영래씨는 "주거지에 있는 업소임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식료품만 구입하고 약간 비싸거나 당장 필요하지 않은 품목 구입을 꺼리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가 뚜렷해지면서 중고품과 재활용품 등 알뜰 소비 심리가 한인사회에 확산됐다.
뉴욕일대 한인 중고품 판매업소들이 활기를 띄고 있으며 특히 연말이 되면서 한인단체들의 대규모 행사들이 대폭 축소되거나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미국 경제의 근간이 되는 소비 지출이 줄어든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미국내 대표적인 소매업체들 경우 고급 백화점의 매출이 크게 줄어든 반면 월마트 등 대형할인점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경기 침체에 고가 제품을 선호하던 소비자들이 저가 할인매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소비 성향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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