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폭탄 테러범 리처드 리드가 아프가니스탄에 있던 알 카에다 훈련캠프에서 훈련을 받았던 인물이라고 아프가니스탄에 잡혀있는 알 카에다 포로가 확인했다고 MSNBC방송이 미국 정보 소식통들을 인용, 26일 보도했다.
MSNBC는 아프가니스탄에 잡혀있는 포로 최소 1명이 리드가 알 카에다 훈련캠프에서 훈련을 받았다고 확인했으며 다른 포로 다수가 리드를 알아봤다고 전했다.
MSNBC에 따르면 미국 소식통들은 심문관들이 아프가니스탄에 잡혀있는 포로들에게 리드의 사진을 보여주자 포로들이 압델 라힘이라는 이름도 썼던 리드를 알아보면서 ‘흥분을 잘 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 미국 사법관은 "포로들의 반응이 애매했다. 몇몇 포로는 리드를 알아보긴 했으나 그를 알 카에다 훈련캠프에서 봤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리드가 다녔던 런던 남부 브릭스턴 회교사원 원장 압둘 하크 베이커는 "압델 라힘이라는 이름을 쓰던 리드가 (우리) 사원에 나오기 시작한 직후 (9·11테러의 20번째 용의자로 미국 연방검찰에 기소된) 자카리아스 무사위의 사원 출석이 금지됐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타임스’는 무사위와 라힘이 1998년에 함께 이 사원에 다닌 적이 있다면서 베이커 원장이 "리드처럼 자살테러를 감행할 인물들이 수없이 많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커 원장은 "리드와 무사위가 우리 사원과는 무관한 서방에 대한 극단적 행동을 지지하는 다른 모임에 함께 참석했던 것 같다"면서 "리드를 아는 우리 사원 사람들은 그가 혼자서 신발폭탄 테러를 시도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일간 ‘르 몽드’는 리드가 ‘파리→마이애미→안티구아→마이애미→파리’로 연결되는 항공권을 북부 파리의 한 여행사에서 미화 1,800달러를 현금으로 구입했으며 그후에도 비슷한 액수의 현금을 지니고 있던 것으로 봐서 누군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일간 ‘라 프로방스’는 하루전 경찰 및 정보 소식통들을 인용, 리드가 ‘타블리크’라는 회교 운동단체 회원으로 있었으나 "충분히 급진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이 단체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회교 학자들에 따르면 ‘타블리크’는 코모로스 아일랜즈, 수단,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이란 등에 있는 민병대 조직과 연계된 단체로 프랑스에서 집중적으로 조직원을 충원한다.
한편 미연방수사국(FBI)는 리드가 사용했던 똑 같은 신발폭탄을 제조해 폭발력을 시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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