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결산: 뒤돌아본 한인경제와 생활 풍속도
▶ (4) 히트 상품이 없다.
지난 98, 99년 당시 한인 도매 및 잡화소매업소는 ‘포키몬으로 시작해서 포키몬으로 끝났다’는 말을 하곤 했다.
일본 만화인 ‘포키몬’의 열풍이 미국을 강타한 뒤 포키몬 카드는 물론 캐릭터가 들어간 가방과 인형 등 거의 모든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한인 잡화업소의 효자 노릇을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스쿠터(Scooter)’가 포키몬의 빈자리를 메웠다.
너도나도 스쿠터를 구입하면서 수입, 도매하는 한인업체들은 높은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눈에 띄는 히트 상품이 없었다는 것이 한인 도매 및 잡화업계의 분석이다.
브롱스에서 잡화업소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잡화업계에서는 히트상품이 마켓의 경기를 좌우한다"면서도 올해는 히트상품이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히트상품은 일반적으로 영화나 만화 등의 캐릭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성공적인 영화와 만화, 연예인 등의 캐릭터는 일반 잡화 뿐 아니라 의류와 식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영화나 TV, 스포츠 등에서 큰 인기를 끌만한 상품들이 눈에 띄지 않았다.
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관련 모자나 영화 ‘해리 포터’의 캐릭터 상품 등이 올해의 히트상품이 될 만한 소지는 있었지만 현재까지 대성공은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백화점과 대형할인매장 등이 자리잡아가면서 한인 잡화를 취급하는 도·소매업소들이 설 자리가 줄어들었다.
그나마 9.11 테러 이후 애국심 마켓팅이 활발하게 벌어지면서 성조기 등 관련 상품들이 반짝 했던 것이 유일하다.
뉴욕한인잡화협회 이동구 이사장은 한인 잡화 관련 도소매업소들이 성조기 등 애국심을 호소하는 아이템을 발빠르게 들고 나와 성공을 거뒀던 예를 들면서 "틈새시장을 노리면서 히트상품을 꾸준히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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