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상록회 산증인이자 10년 넘게 한인노인들 뒷바라지 해온 김태산 이사장
"그동안 한인노인들의 화목과 단결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일해왔습니다"
뉴저지 상록회 김태산(70) 이사장은 고문으로 10년여 동안 활동해오면서 회원들의 적극적인 추천에도 이를 사양해오다 작년 3월에야 현 직책을 수락했다.
김 이사장은 상록회와 인연을 맺은 후 매일 사무실로 출근, 잡다한 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묵묵하게 각종 행사와 오락 프로그램을 전담해왔다. 상록회 사무실이래야 장기와 바둑이 고작이었던 곳에 그림과 서예, 영어공부 프로그램을 개설, 무료하게 지내던 한인노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저 앞에 닥친 일을 하다보니 상록회의 잔일을 다한다는 칭찬을 들을 때가 있다"며 "매일 나와서 일과를 점검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는 상록회가 한인사회로부터 도움을 받는 노인단체가 아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단체로 거듭나고 한인노인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현재 24명의 이사진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작년엔 사무실 렌트비를 못내 강제퇴거라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는 그는 "당시 노인들과 함께 짐을 꾸려 이곳 저곳을 돌아다닐 때가 가장 가슴 아팠다.
한인사회 각계의 성원과 지원에 힘입어 최근 넓은 장소로 회관을 마련, 100여명 이상의 한인노인들이 즐겁게 지내게 돼 너무 기쁘다. 좁은 사무실에 있을 때는 할아버지들이 담배를 피울 때 할머니 회원들이 있을 곳이 없다고 불평을 자주 털어놨다"고 소개했다.
김 이사장은 내년 2월엔 뉴욕 상록회와 자매결연을 맺어 상호 방문은 물론 행사 공동 개최, 여행함께 가기 등 한인노인들이 보다 나은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게 할 작정이다. 5월말에는 역사적인 한국 월드컵을 참관하기 위해 회원들과 함께 고국방문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 한국관광공사 등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제주도 방문을 추진하는 등 실속있는 여행 일정을 잡아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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