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경(41, 사진)씨는 한인여성으로는 드물게 비디오 아트를 전공한 후 현재 일본 NHK-TV 다큐멘터리 부문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그가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1945년 유엔 발족시부터 지금까지 비정부기구(NGO)의 활동사항이다. "9.11 이후 그동안 희생자에 대한 다큐멘터리 자료 수집을 하다 최근에 본래 관심분야인 시민 운동에 대한 자료 수집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며 "뉴욕의 각 방송국과 자료실을 누비고 다니며 2시간 짜리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을 하다보면 머리에 쥐가 날 정도"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녀의 본 영역은 비디오 아트의 창조적인 작품이다. 90년 일본 무사시노 미대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유학, NYU. 대학원에서 비디오 아트를 전공했다.
92년부터는 맨하탄 유명극단 라마마에서 세트 디자인과 의상을 담당하는 한편 다운 타운 유명 전시장에서 외국인 작가들과 공동 비디오 전시회를 다양하게 열어왔다.
한인사회와도 연관있는 이현엽 감독, 정하연 작 ‘등신불’의 무대 디자인 및 복장을 담당하고 현대무용가 안은미씨와 공동 작업을 하는 등 막 이름이 알려지던 2년 전 맨하탄 68가에서 대형 교통사고를 당했다.
내장이 파열되고 갈비뼈 11개, 엉덩이뼈 4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하고 1년 반 동안 투병생활을 거쳐 몸이 회복됐다. 이 일로 인해 사고방식이 바뀌었다 한다.
"조급하게 생각하고 옳은 것이 아니면 따지는 것과 신경질, 그러한 것들이 없어져 이젠 시집을 가도 될 것 같다"며 활짝 웃는다.
그녀는 걷지도 못하고 휠체어를 타고 다니던 때를 생각하면 모든 것이 급할 것이 없어 자신의 작품을 발표하는 기회를 나중으로 미루고 쉴새없이 아이디어만 모으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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