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뉴스의 칼럼니스트 벅 울프가 2001년의 희한한 국내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순위는 다음과 같다.
1. 9·11테러 후 방글라데시에서 오사마 빈 라덴을 지지하는 반미 데모에서 시위자들이 행진할 때 들고 다니던 빈 라덴 포스터에 인기 어린이 TV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릿’의 인형 캐릭터 ‘버트’가 등장해 화제가 됐었다. 친구인 듯 버트와 빈 라덴이 버젓이 어깨를 나란히 한 모습은 포스터를 제작한 사람이 인터넷에서 합성된 사진을 따 온 것으로 세서미 스트릿은 성명서를 통해 어린이들의 친구 버트가 남용된 점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2. 억만장자 데니스 티토가 사상 최초의 우주관광을 다녀왔다. 여러 주요 관광업체는 우주호텔에 대해 얘기하고 있으며 뉴욕의 로체스터 기술대학은 우주관광 전공학과를 개설했다.
3. 전국 자제협회는 미국인들이 매일 평균 1시간을 화장실에서 보낸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에 14일로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의 근로자들의 휴가기간과 같은 것이다.
4. 대부분의 심령점술가(psychic)들이 8월에 ‘전국 점술가 주간’이 있는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5. TV드라마 ‘베이워치’가 올해로 막을 내렸다. 베이워치는 성형외과 의사들로부터 1시간짜리 성형외과 광고와 마찬가지라며 격찬을 받았는데 인기가 최고에 달했던 92년 이후 유방확대 수술이 5배로 증가했다고 한다.
6. 샌프란시스코 예술가 2명이 누구의 작품이 세계에서 가장 큰 브래지어 예술품인지 판정을 받기 위해 법정시비에 들어갔다.
7. 멋있게 세상을 떠나려는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특별 장례식 패키지가 등장했다. 고인의 개성에 맞춰 관을 재즈 음악이 나오는 스피커 위에 놓이는 재즈 장례식, 장의사 팔러를 권투시합장으로 꾸민 권투 장례식 패키지 등이 있다.
8. 모기들이 금발을 선호,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자주 문다고 하버드 대학의 교수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스웨덴의 연구팀은 암컷 송어가 오르가즘을 가진 것처럼 꾸밀 때가 있다고 밝혔다.
9. 콘돔제조회사에서 미국 남성들의 성기가 성생활 연구 ‘킨제이’보고서에서 나타난 것보다 실제로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10. 미시간 고등학교에서 핼로윈 파티에 여성 성기로 의상을 차려 입은 학생이 정학됐다. 학생의 어머니가 여성을 찬양하는 표시로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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