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섬유업체로부터 시작된 대형 한인업체들의 잇단 파산신청으로 채무변제가 잠정 중지되면서 한인은행들에 주름살이 지고 있다.
이와 함께 90일이상 체납 대출도 지난 3·4분기에는 2·4분기 보다 대부분 늘어나는등 불경기의 기색이 은행 대출창구에서도 완연하다.
올들어 한영, 파라다이스등 10여개 섬유및 의류업체에 이어 지난 6월에는 대형 일식부페 체인 오나미, 11월에는 헐리트론도 파산신청 대열에 동참하는 등 크고 작은 한인업체들의 파산신청이 이어지자 이들이 주요 고객인 한인은행들은 긴장하기 시작했다.
한미는 피해가 없다고 하지만 공장이 완전 해체돼 버린 대형 한인섬유업체 한영에 400만달러를 대출해 줬고, 중앙은 한영에 24만달러의 무담보 대출이 나가 있었다.
한미는 10월에 파산을 신청한 대형 염색업체 파라다이스에도 90만달러의 대출이 나가 있다. 챕터11을 신청한 오나미의 경우 새한이 식당체인과 부동산에 140만달러를 대출해 줬고, 퍼시픽유니온·나라·조흥등도 각 65만달러정도씩 대출해 줬다.
역시 11월에 채무변제를 잠정 중단한 후 경영정상화를 꾀하는 챕터11을 신청한 헐리트론에도 나라가 55만달러, 헐리트론 운영의 오디오 전문점 B&O에도 40만여달러가 대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물론 파산신청을 했다고 해서 이들 업체에 나간 은행대출이 모두 회수불능이 되는 것은 아니나 대형 한인업체의 연이은 파산신청은 한인은행들을 긴장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와 함께 지난 3·4분기 한인은행들의 90일이상 체납대출은 대부분 2·4분기에 비해 증가세를 보였으며 손실로 처리된 대손상각(Charge off) 역시 한미 237만달러, 나라 256만달러등으로 2·4분기 때 보다 훨씬 늘었다.
그러나 대손상각액수는 전체 대출의 0.5-1% 선이어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은행관계자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peterpa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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