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사진)은 "세계무역센터 테러 피해자들의 이름을 읽어보면 아시안 아메리칸과 히스패닉, 부유층과 저소득층 등 미국사회를 이루는 모든 일원이 피해자였다는 사실이 가장 가슴에 와 닿는다"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볼 수 없었던 단결을 9·11테러의 교훈으로 삼았다.
- 연방의회의 올해 중요한 의제는.
▲연방의회 앞에 놓인 가장 중요한 법안은 경기부양안이다. 불경기로 위축된 중소업체들이 사업을 확장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업자들의 실업수당혜택을 연장하는 것도 의회가 개회할 때 다뤄야할 과제라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중국에 UN협정에 따라 탈북자들의 망명신분을 인정하고 탈북자들이 처형될 위험에 있는 북한으로 추방하지 않도록 요청하는 결의안(’HC213’)을 지난 8월 하원에 상정했다. 올해에는 이 결의문이 처리되기를 바란다.
-9·11테러는 우리 모두에게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당시 연방의사당의 분위기와 의원들의 반응은.
▲테러참사 당시 새크라멘토 주의사당에 있다가 아내로부터 소식을 전해들었다. 공항이 차단되는 바람에 군용기편으로 워싱턴으로 돌아갔는데 많은 것이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탄저균 테러가 있을 때에도 아프리카 소위원회 사무실이 위치한 포드 건물에서 탄저균이 검출돼 사무실이 폐쇄되고 직원들과 전화로 사무를 보는 등 지장이 있었다. 그러나 초당적 분위기에서 반테러법·테러피해지원법·공항보안법 등을 제정할 수 있었다.
-후속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지역적으로 어떤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가.
▲이제 우리는 테러조직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있으며 테러자금 동결, 용의자 감청 등을 통해 이들의 조직에 침투할수 있게됐다. 상수도, 발전소 등 기본시설에 보안이 강화됐고 특히 샌디에고 카운티에 있는 핵발전소의 보안을 대폭 강화했다. 연방 에어마샬이 대폭 증강되고 워싱턴 DC의 우편물이 방사선으로 살균 취급되고 있다.
-이민 커뮤니티에서는 반테러법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데.
▲반테러법은 이전에 사법기관이 마피아 조직을 단속하는데 활용했던 수사권을 테러범에 적용한 것으로 명확하게 테러행위에 연루된 특정 그룹을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어 악용될 우려는 없다고 생각된다.
-일각에서 테러비호국 중 하나로 북한이 거론되고 있는데 하원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으로 북한에 대한 생각은.
▲북한은 자국민에 테러를 자행하고 역사적으로 남한에 암살, 침투공작 등의 테러를 저질렀으나 내가 아는 바로는 미국의 국익을 위협하는 테러행위에 연루됐다는 증거는 없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이전의 대화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9·11테러를 계기로 시민정신과 애국심의 물결이 일고 있는데 미주 한인들이 어떻게 미국에 기여할 수 있나.
▲지역구민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도 바로 미국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교육열이 높은 한인 커뮤니티는 미국사회 각 분야에 2세들이 대거 진출, 매우 중요한 방법으로 기여하고 있다. 또 장차 미군을 이끌어갈 한인 2세들의 사관학교 진학률이 높은 것은 주류사회에서도 눈에 뜨이는 점으로 한인 커뮤니티가 자랑스럽게 여겨야할 부분이다. jeanwo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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