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패닉 커뮤니티에 회교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흑인들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한 회교가 히스패닉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접근, 메이저 종교로서 미국내에서 차지하는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것.
히스패닉 회교도들은 남가주, 시카고, 마이애미, 뉴욕 등지에 편중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수 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히스패닉 회교도들은 대체로 정통적인 종교관행을 따르지 않고 코란의 언어인 아랍어를 구사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랍권에서 오는 다른 회교도들로부터 정통이 아니라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특히 천주교 영향이 뿌리 깊은 라티노 커뮤니티로부터는 개종과 함께 히스패닉 문화를 저버렸다는 멸시를 받고 있다. 미카톨릭주교협회의 로널드 크루즈 히스패닉 담당자는 히스패닉 이민자들이 대형 성당에서 소외감을 느낄 것으로 예상은 했었으나 그렇다고 회교에 매력을 느끼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히스패닉 회교도들은 스페인이 8세기 회교권 정복이후 700년동안 회교국이었던 점을 들어 이슬람교에 스페인의 문화적 뿌리가 닿아 있다고 믿고 있다.
사회학자들은 히스패닉 회교도들의 증가에 흑인 이웃들의 영향이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60년대 흑인 커뮤니티에서 이슬람교를 아프리카의 토속적 뿌리에 근접한 종교로 여긴 사람들이 개종한 것처럼 라티노 커뮤니티도 천주교 기성문화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덴터티를 이슬람교에서 찾고 있다는 것이다.
75년 설립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히스패닉 회교단체 중 하나인 ‘알리안자 이슬라미카’의 설립자인 이브라힘 곤잘레스는 베트남전 반대운동과 푸에르토 리코 독립운동 등에 참여한 시절에 이슬람교에 끌렸는데 "아직 기성사회와 투쟁을 포기하지 않은 우리들에게 이슬람교가 계층, 인종을 초월해 더 큰 커뮤니티에 기여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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