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년 증시 전망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2000년, 2001년 연속 하락했다. 올해는 경기 회복과 함께 주식시장도 강세를 보일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예상. 하지만 섣부른 장담은 금물이다. 작년에도 주식 시장이 좋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불황과 예상치 않은 테러가 겹쳐 결국은 베어마켓으로 마감했다. 올해는 작년과 상황이 다르다고 보는 증권 분석가들이 많다. 주요 증권사들도 올 증시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시 전망을 ‘불’(Bull)과 ‘베어’(Bear) 마켓으로 나눠 알아보았다.
◇베어마켓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2차 대전이 발발할 무렵인 1939년 이후 3년연속 하락한 경우는 무척드물다. 그러나 올해는 21세기 들어 처음 3년 연속 베어 마켓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시가 불 마켓으로 가려면 우선 기업수익이 다시 뛰어야 한다. 현 상황으로는 그런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업수익이 2배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너무 높게 책정한 것이다. 미 경제는 향후 3-6개월 동안 침체될 것이다. 실업률은 상승하고 장비와 소프트웨어등에 대한 설비투자는 계속 슬럼프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P모건 체이스의 더글라스 클리캇 증권 분석가는 "올 상반기에 기업수익은 저조하고 연말까지는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것" 이라며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2년 연속 하락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증권투자 보다는 채권의 수익률이 더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클리캇 분석가는 올해가 작년에 비해 S&P500지수가 17% 하락해 950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불 마켓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11번째 금리인하와 연방정부의 경기 부양책 영향으로 올해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회복으로 기업수익이 증가하고,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거의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증권 전문가들은 뉴욕증시의 전반을 반영하고 있는 S&P500지수는 작년에 비해 13-37%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 연말에는 40%가량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P500지수는 지난해 13% 하락했다. 증권분석가들은 올해 포토폴리오를 채권과 은행 예치보다는 주식에 투자액을 늘일 것을 권유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중에서 ‘뱅크 오브 아메리카’사는 올해 S&P500지수는 작년에 비해서 5%, 에드워드 존스사는 8%, 레만 브로스사는 18%, 메릴린치 5%, 솔로몬 스미스바니 13%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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