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한인 세탁인들이 반목을 떨쳐내고 하나가 될 수 있을까.
3년전 분열, 힘겨루기를 계속해오던 세탁협회와 세우회가 통합을 위한 물밑작업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간 통합 논의가 시작된 것은 지난해 11월 세탁협회장에 김경우씨가 선출되면서부터.
김 회장은 한동안 뜸했던 통합문제 해결을 위해 당시 회장이던 배인덕씨를 비롯, 세우회측 인사들과 만나면서 구체적인 협상이 시작됐다.
특히 세탁협회 이사장과 세우회 초대회장을 역임한 민홍기씨와 세우회측 인사로 분류되던 세탁협회 전직 회장들이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통합 논의는 급물살을 타게 됐다.
윤효섭, 조병일 전 세탁협회장들은 본가(?)인 세탁협회가 주최한 총회 및 송년행사에도 참석, 통합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이제는 예전처럼 하나가 되자’는 지극히 단순한 명분 아래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이던 ‘통합 결의’는 현재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이는 세우회가 지난해 12월 초 이종화씨를 새 회장으로 선출함에 따라 통합 논의가 원점으로 되돌아갈 공산이 커졌기 때문.
이종화 신임회장은 이번 통합논의와 관련 "김경우 세탁협회장이 당시 배인덕 회장등 세우회 인사들과 통합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고 있으나 나와는 직접 만나 구체적인 합의를 한적이 없다"며 "단체와 단체간의 통합 문제를 회장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회장에 취임한지도 얼마안돼 조심스럽게 접근해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회장은 "전임 회장들이 중재하고 통합과 관련해 좋은 의견들이 많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통합을 위해서는 언제든지 세탁협회측과 만나 논의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혀 통합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
이에대해 김경우 세탁협회장은 "지난 연말 만해도 세우회와의 통합이 기정사실화 되어 있는 상태였으나 아직 결실을 보지 못해 안타깝다"며 "어떻게든 통합이 돼야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만큼, 세우회 신임회장단과의 재차 논의를 시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세탁협회측은 통합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세우회측 인사들을 새 임원으로 임명하기 위해 회장단과 임원 선정을 미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9년 회장 선거 후유증 등으로 갈라섰던 두 단체는 지난해 2월 양측 회장이 통합안을 발표, 통합을 이루는 듯 했으나 ‘지나친 양보’라는 이유로 세탁협회가 인준을 거부해 협상이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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