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한인사회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하여 충격을 주고 있다. 플러싱지역에서 20대 남녀들이 어울려 새벽까지 술을 마시다가 시비를 벌이던 끝에 칼을 휘둘렀다는 것이다.
술자리에서 벌어진 시비의 발단은 “왜 형이라 부르지 않느냐”는 불만 때문이었다고 한다.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이유 때문에 큰 화를 부른 이 사건은 한인사회의 심각한 문제점을 새삼스럽게 일깨워 준다.
자세한 연유는 모르지만 20대 남녀 6명이 새벽 4시까지 술을 마셨다면 이들이 과음을 했으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술을 건전한 사교나 여흥을 위해 마시는 정도가 아니라 이성을 마비시키고 감정을 억제하지 못할 정도로 마시는 음주문화는 미국에서 정상이라 할 수 없다.
많은 한인들은 미국생활을 하면서도 이런 술버릇 때문에 한인타운에서 고성방가로 지역주민들의 빈축을 사는가 하면 가정폭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심한 경우 이번과 같은 폭력과 범죄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들은 20대 성인들이지만 10대 후반과 20대에 이르는 청소년 문제가 한인사회에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미국에서는 만 18세가 넘으면 청소년들이 가정을 떠나서 혼자 생활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한인사회에는 부모를 떠나 생활하고 있는 유학생들이 많다.
청소년들이 부모의 간섭을 받지 않고 생활할 경우 스스로 자제하지 않으면 무절제한 방탕생활과 범죄에 빠질 우려가 많다.
이번 사건도 이와같은 두가지 요소가 복합되어 일어난 사건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문제의 발단이 사소한 시비 때문인 것으로 볼 때 20세가 넘은 청년들의 교우관계에 신뢰성이 결핍되어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때마침 LA에서 보도된 바에 따르면 형사법원의 중범 혐의자 인정심문에 하루 100~150명이 출두하는데 한인이 빠지는 날이 없을 정도로 한인 범죄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뉴욕지역에서도 날이 갈수록 한인범죄가 늘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들의 강도 및 절도, 폭력, 마약, 매춘이 심각해지고 있다.
그러므로 이번 살인사건은 한인사회에 큰 경종을 울리고 있다. 청소년 문제와 음주문화에 대한 각성과 아울러 교우관계를 재검토해 보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 뿐 아니라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과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한인사회의 기관 및 단체들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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