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노인 복지도 차별화가 필요합니다. 저희 줄리아 해리슨 노인센터는 노인들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꾸며나갈 예정입니다."
퀸즈 지역에서 한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세 번째 무료 중식을 시작한 줄리아 해리슨 노인센터의 이한영(66) 관장은 "하루 평균 예상인원을 125명으로 잡았는데 첫날인 28일 225명, 이틀째인 29일에는 165명의 한인 노인들이 찾아왔다"며 "성공을 의심하던 뉴욕시 관계자들도 와서 직접 보고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이한영 관장은 97년부터 4년간 줄리아 해리슨 시의원 사무실에서 근무하면서 플러싱 지역의 노인센터 설립을 역설했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 노던블러바드와 166스트릿에 위치한 뉴욕효신장로교회에 줄리아 해리슨 센터가 오픈하게 됐다.
"시 관계자들은 코로나에 경로회관이 있는데 노인센터가 더 필요하겠냐는 회의적인 입장이었지만 플러싱 지역은 한인들의 밀집 지역이라는 사실을 들어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첫날 주위에서는 70명만 와도 성공이라고 했는데 4배가 넘는 한인 노인들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앨버트 바지오 뉴욕시 퀸즈보로 노인담당 부커미셔너와 개리 바베시 노인 담당 실장은 오픈 이틀째인 29일 현장을 찾아와 "오랜 노력 끝에 한인 노인센터가 시작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 기쁘다"며 "앞으로 좋은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영 관장은 "개인적으로는 63년 유학생으로 미국에 와서 정착했는데 그동안 한인 사회는 많은 성장을 했다. 덩달아 노인층도 많아졌다"며 "기존의 두 개 노인 점심 프로그램과 이 밖의 각종 노인 관련 기관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단순히 점심만 먹는 장소가 아니라 미국의 문화를 배우고 노년을 즐기는 장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이미 미술 프로그램을 위한 각종 재료를 6개월 분 구입했고 댄스를 위한 오디오 시설, 그리고 각종 요리 강좌 등을 위주로 문화 프로그램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시민권 영어, 컴퓨터 강좌 등 다른 노인 관련기관에서도 좋은 프로그램이 많이 진행되고 있어요. 이런데 관심이 있는 분들은 기존의 노인 기관에 계속 다니시면 돼요. 저는 줄리아 해리슨 노인센터만이 자랑할 수 있는 특별한 문화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입니다.
노인들이 자신의 흥미와 관심에 따라 다양한 노인 기관을 선택할 수 있으면 이게 노인 복지 향상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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