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인맨’(Rainman. 1988)에는 특이한 장애를 가진 청년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암기력은 천재이상이지만 대인관계가 불가능하고, 반복적인 행동을 하며, 큰 소리를 견디지 못하고 속옷은 반드시 K마트에서 사입어야 하는 강박관념을 가진 장애자.
겉보기엔 멀쩡한데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자폐증’ 환자의 모습을 더스틴 호프만이 실감나게 연기해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이 영화로 인해 당시 병명조차 생소했던 자폐증(Autism)은 일반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자폐증은 한인 가정에도 드물지 않은 장애로 한인 발달장애자의 대다수가 자폐증 환자들이다. 그러나 다른 장애와는 달리 겉으로 뚜렷한 증세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많은 경우 부모들이 조기 치료시기를 놓쳐 증세를 악화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지난 8일 활동을 시작한 비영리단체 ‘아시안 자폐 소사이어티’(Asian Autism Society)는 이런 가정들을 위해 태동된 무료봉사기관으로, 자폐라는 어두운 터널속에 갇힌 한인들에게 빛을 던져주고 출구를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폐아 아들을 둔 강소아·잔 강 부부가 주축이 되어 설립한 이 단체는 또 다른 자폐아 부모인 장미나 변호사와 이 분야의 전문법률지식이 풍부한 이기남 변호사가 힘을 합해 조기진단, 교육과 법률상담, 재정보조와 정부지원금 소개, 카운슬링등 전문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일반인들에게 자폐증에 대해 알리는 기능도 하게된다.
강소아씨는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아이의 증세가 훨씬 좋아졌을텐데...하는 후회와 안타까움으로 다른 부모들을 돕는 단체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히고 신문에 광고가 나간 지난주부터 벌써 매일 여러통의 전화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고 있지만 LA에 사무실을 두고 전문가 및 변호사들과 연계해 상담과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제1회 자폐아 가정을 위한 미니세미나 및 모금행사’에서 발표된 두 가정의 이야기와 장수경 박사의 강의내용을 정리한다. 문의 (213)251-8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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