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성원 박사의 경제칼럼 6
▶ <웰스파고 은행 수석경제학자>
경제성장을 떠받치는 소비자들의 왕성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불경기의 이중침체 시나리오가 등장했다. 여기에는 네 가지 설명이 뒤따른다.
첫째 치솟는 감원이 소비자의 구매력과 신뢰의 발목을 잡고, 둘째 엄청난 부채로 인해 기업 재정이 악화되고, 셋째 소비자 지출을 돕고 있는 증시 붐이 오히려 소비자에게는 역풍이 될 수 있고, 넷째 소비자 지출을 떠받칠만한 수요가 많지 않다는 것 등이다.
하지만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고 있다. 우선 실업수당 신청이 줄어든 반면 자본재 주문이 늘어나면서 기업 긴축 경영에 대한 우려는 가시고 있다. 게다가 재고도 바닥세를 유지, 생산과 고용을 상승시킬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조업 역시 바닥을 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들의 부채 수준이 수입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은 사실이다. 부채 중 70%는 모기지 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부채 부담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주택가의 계속된 오름세로 소비자들은 재융자를 이용, 지출을 늘릴 방편은 생겼다. 소비자들에게 있어 주택의 에퀴티는 주식의 에퀴티보다 훨씬 크다.
지난 98년 통계를 살펴보면 평균 홈 에퀴티가 10만달러인데 반해 주식 에퀴티는 2만5,000달러에 불과했다. 게다가 가구의 3분의2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만 주식을 갖고 있는 경우는 직·간접적인 경우를 모두 포함해도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아직 눈에 띄는 수요 창출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충분한 인센티브가 있다면 소비자의 지갑은 열릴 것이다. 완만한 소비지출 상승을 기대하는 데 있어 수요의 부족은 논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재정상태는 전체적으로 건강하다.
채권
엔론과 같은 회계 스캔들에 대한 처방책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회계 스캔들로 인해 투자자들은 다시 상품의 ‘퀄러티’를 찾고 있다.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국채 수익률은 평균 이하로 낮아졌다. 또 다른 회계 스캔들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고, 경기회복이 시작되고, 금리정책이 강화되고, 다시 등장한 예산 적자 등의 상황은 국채 수익률을 올려야 했다.
또 하나의 안전한 투자 대상으로 모기지 관련 채권에는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모기지 채권은 정부나 관련기관이 지급보증을 해주고 있다. 모기지 금리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모기지 관련 채권들은 조기상환이나 돌출성 리스크는 줄었다. 투자자들은 Baa급 평가의 회사채로 전환함으로 수익을 더 챙길 수 있다. 기업에게는 투자의 기회가 되고 있다.
주식
일반적으로 유동성이 주도하는 시장은 빠르게 움직인다. 수익이 아닌 유동성은 주가 수익률을 상승시키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수익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수익은 가격을 움직인다. 그런 이유로 주가 수익률은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다.
주목할 사실은 유동성 주도에서 수익 주도 시장으로의 변화를 감지하는 핵심은 수익이 아닌 금리정책이다. 하지만 올 중반부터는 유동성이 아닌 수익이 주도권을 이어받을 것이다. 경제 회복은 시작됐다. 기업 수익은 올 하반기 중 두 자리수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더불어 금리정책은 강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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