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적절한 대북 정책을 갖고 있지 않으며 이로 인해 이르면 올 가을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할 지도 모른다고 뉴욕타임스 크리스 크리스토프 기자가 주장했다.
뉴욕타임스 홍콩, 베이징, 도쿄 지국장을 역임, 한반도 문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크리스토프 기자는 26일자 뉴욕타임스 오피니언-사설(Op-Ed)에서 이같이 밝혔다.
’악마와 악의 축’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크리스토프 기자는 "최근 일고 있는 ‘악’에 대한 논란이 위험한 현실을 흐리게 하고 있다. 현재 한반도에서는 두 열차(한국-미국과 북한)가 서로 마주 보며 달리고 있다. 이는 이르면 올 가을에 ‘피튀기는 전쟁’(Bloody War)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토프 기자는 또 "열차 충돌의 주된 이유는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는 대신 미국이 경수로 2기를 제공키로 한 ‘기본합의’(Agreed Framework)가 무너지고 있는 점"이라며 "북한과 미국의 소심한 자세를 포함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 합의서는 이미 죽은 문서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프 기자는 이어 북한을 정기적으로 방문해온 조지아대 박한식 정치학 교수, 북한의 비공식 대변인격인 재일동포 김명철(김정일의 통일전략 저자)씨 등의 의견을 소개한 뒤 ‘기본합의’가 깨어짐에 따라 "북한이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실험 발사를 재개하고 미국이 이에 대한 경고와 군사행동을 취하면 북한이 미국 본토에 반격한다"는 가상 시나리오도 소개했다.
크리스토프는 이같은 상황을 피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북한과의 ‘교섭’(engagement)이나 만일 북한이 대화에 응하더라도 미국이 그들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은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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