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실버스프링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지난달 28일 한인 신요셉(25, 한국명 신요섭)씨가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피살됐다.
신씨의 피살은 회계사 유원식씨가 지난달 25일 알렉산드리아 자신의 아파트에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된 데 이어 사흘만에 발생한 것으로 한인사회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국에 따르면 신씨는 28일(목) 밤 8시2분께 실버스프링 소재 포크랜드 체이스(Falkland Chase) 아파트 주차장에서 정체불명의 괴한으로부터 머리에 총격을 받고 쓰러졌다. 신씨는 총격소리를 들은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베데스다의 서버반 병원(Suburban Hospital)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살인사건으로 규정짓고 수사를 진행중이나 범인의 숫자나 신원,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사건 당시 이 아파트 1층에서 형과 함께 살고 있던 신씨는 퇴근 후 귀가길에 참변을 당했다.
78년 2살 때 부모를 따라 이민온 신씨는 97년 메릴랜드 타코마 파크의 콜럼비아 유니언 칼리지를 마치고 지난해부터 맥클린에 소재한 미 컴퓨터회사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재직중이었다. 99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 신동천 목사의 차남으로 형(30)과 여동생(17)이 있다.
신씨의 어머니인 그레이스 신씨는“요셉이가 남한테 아무런 원한을 살 아이가 아니었다"며“조속히 범인이 체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은“이번 사건의 목격자나 제보자를 찾고 있다"며“용의자의 체포나 기소에 도움이 될 정보 제공자에는 1,000달러의 보상금을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보 240-773-5070(강력반), 1-800-673-2777(범죄수사대).
다음은 피살된 신씨의 어머니 그레이스 신씨와의 일문일답.
▶아들의 사망 소식을 언제 들었나.
요셉이가 사고 20분전인 7시45분께 집에 있던 여동생한테 퇴근한다며 셀폰으로 통화했다. 그러다 밤 12시께 경찰이 집으로 찾아와 알려줘 병원으로 달려갔다.
▶시신은 어땠나.
측면 머리에 총알을 맞은 것같았다. 피를 많이 쏟았다.
▶사고와 관련, 아들이 원한을 사거나 짐작될만한 일은 없나.
천성이 착하고 욕심이 없는 아이라 누구하고도 적이 없었다. 제너럴한 여자친구들은 있지만 깊이 사귄 여자친구도 없는 걸로 안다. 마약도 전혀 하지 않았다.
▶장례 일정은.
4일 저녁 8시 하인스 리날디 장의사에서 추모예배를 갖고 5일 오전 10시 발인예배를 갖는다. 장지는 노르덱(Nordeck) 메모리얼 파크로 아버지 옆에 묻힐 것이다.
▶수사와 관련 당부하고 싶은 말은.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최근 발생한 살인사건이 거의 해결된 것으로 들었다. 아들의 범인도 반드시 잡힐 것으로 본다. 그리고 아들의 피부나 근육, 뼈 등 장기나 시신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경찰에 밝혔다.
<워싱턴=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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