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과거를 통해 미래를 지향하고 있다.
제품 결함에 따른 이미지 실추, 매출감소, 적자 등으로 시달리고 있는 포드사가 과거의 화려했던 레이싱 역사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탁월한 스피드와 성능, 스타일을 자랑하며 1960년대의 상징으로 역사에 자리 매김한 스포츠카 GT40의 부활이 그 하이라이트.
오리지널 GT40의 총 생산대수는 100대 정도에 불과하다.
공기저항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설계된 낮은 차체, 중량을 고르게 분배하기 위해 엔진을 몸체 가운데 장착한 미드엔진 디자인의 GT40은 유명한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진가를 톡톡히 발휘했다. GT40은 1966년부터 1969년까지 4년 연속으로 이 유서 깊은 자동차 경주대회를 석권했다.
포드는 내년 회사 창립 100주년을 기념, 대회 경주용이 아닌 거리 주행용의 날렵한 신형 GT40을 생산할 것이라고 지난 주 발표했다.
"포드의 재건계획은 제품이 그 중심에 있다. 최고의 승용차와 트럭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회사가 승리한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승리의 상징 가운데 가장 완벽한 것이 바로 GT40이다"
포드의 최고 경영인 윌리엄 클레이 포드 주니어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근래에 포드는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에만 주력했을 뿐 일반 차량은 등한시했다는 일부 자동차업계 분석가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포드사 간부들은 GT40을 앞세운 새로운 목표를 환영하고 있다.
"GT40은 궁극적인, 살아있는 전설이다. 이 차는 전 세계의 위대한 스포츠 카들과 당당하게 견줄 수 있는 매력을 갖고 있는 진정한 수퍼 카다"
포드 디자인담당 부사장 제이 메이스는 강조한다.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수식은 역사를 통해 그 인기와 성능을 인정받은 자사 제품에 대해 포드가 사용하는 것으로 선더버드, 포티나인 컨셉트 카, 머스탱이 여기에 속한다.
오리지널 GT40의 정수인 낮은 차체와 8기통짜리 미드엔진은 신모델에도 그대로 재현되지만 차의 길이는 18인치 길고 지면으로부터 차체까지의 높이는 오리지널 모델보다 4인치 정도 높게 설계된다.
"GT40에는 첨단 테크닉의 지나친 사용을 자제할 것이다. 물론 포드 최고의 디자인, 공학, 전문성을 종합하겠지만 음성작동장치 같은 부가적인 기능은 없앨 것이다. 파워 윈도도 없다. 오로지 순수하고 정제된 성능이 있을 것이다"
메이스 부사장은 설명한다.
포드는 이 신 모델의 생산공장 및 생산대수는 물론 성능, 제원, 심지어는 가격까지도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 1월 디트로이트에서 열렸던 북아메리카 국제 자동차 전시회에 선보인 GT40은 6단 수동변속으로 5.4리터짜리 8기통 수퍼차지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이 엔진의 출력은 500마력으로 최대시속은 200마일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GT40의 차체와 파워트레인 시스템은 포드 포커스, 머스탱 코브라, F-시리즈 라이트닝 픽업트럭 등의 스포츠 모델을 제작한 포드 특수 차량팀에서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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