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페인 2002
▶ 5지구 연방하원 민주 예선 후보 람 임마뉴엘
5지구 연방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 도전하는 전 클린턴 대통령 특별 보좌관인 람 임마뉴엘 후보(42)가 30, 40대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지지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임마뉴엘 후보가 출마하는 지역은 로드 블라고야비치 의원이 주지사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되는 곳으로 지역 주민들의 지지층이 두터운 낸시 케이젝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하고 있다.
범죄 예방법, 최저 임금 인상안, 웰페어 개혁안, 연방 예산을 흑자로 이끄는 데 기여했던 임마뉴엘 후보가 정계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가족회의에서 시작된다.
“매일 오후 6시30분 저녁식사 시간에 식구들이 모두 식탁에 둘러앉아 커뮤니티, 사회, 국가 정세 등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나눴어요. 어머니, 아버지 모두 맞벌이를 하는 바쁜 이민 생활에도 커뮤니티 활동에 적극적이어서 커뮤니티에 관한 얘기가 많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이민자’라는 자아 정체와 커뮤니티와의 관계를 숙지하면서 자란 임마뉴엘 후보는 대학졸업후 소비자 권익 옹호단체인 일리노이 퍼블릭 액션 카운슬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준비력이 뛰어난 그는 데일리 시카고 시장, 폴 사이먼 연방 상원의원 등의 캠페인을 도우면서 ‘캠페인 머신’이라는 별칭을 얻고 민주당 전국 캠페인 디렉터로 일하게 됐다.
커뮤니티에서 시작, 시, 주, 연방, 국가 행정부 등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그는 “이민국 관련 이슈가 가장 넘기 힘든 산이지요. 시민권 업무 단축을 비롯한 이민국 업무 개선이 가장 큰 요망사항일 것입니다. 이민국의 업무 개선을 위해 진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민국 관련, 이민국 구조 개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그는 국경 수비 및 불법 입국자를 색출하는 법 집행기관과 취업이민, 가족이민 등 합법 이민 수속을 담당하는 행정기관이 같은 기관내에서 있을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다운타운에 있는 이민국 시카고 사무소도 업타운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 한인타운을 방문하던 중 노인복지센터와 노인센터를 들른 적이 있어요. 한인 커뮤니티가 연장자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연장자들을 배려하는 한인들의 노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그는 어느 커뮤니티나 직면하고 있는 노인아파트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 물론 연장자들이 보다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정부 예산이 더 할애돼야 합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섹션 8과 같이 저렴한 렌트비로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에 연장자들이 우선 입주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요.”
한인 커뮤니티를 지켜본 그의 시각속에는 로렌스가의 주차장 문제도 포함돼 있어 시선을 끈다.
“삼촌이 17지구에서 사전트로 근무해 낯선 지역이 아닙니다. 이 지역의 상권이 개발되려면 먼저 주차장을 확보해야 하고 안전 문제를 적극 홍보하는 것이 시급하지요. 당선되면 자문위원회를 결성, 이같은 커뮤니티 문제를 의논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순발력있게 한인타운의 상존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한 그는 사라 로렌스 칼리지에서 현상학으로 전공을 마무리지은 철학도이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가정폭력 자문관, 노인 정책 자문관이었던 그는 웰페어에 소용되는 예산을 임금으로 재배치, 임금 인상을 유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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