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생아 둔 취업 여성 25년만에 처음 감소
새로 아이를 낳고 직장으로 돌아가거나 직업을 찾는 여성이 25년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연방 센서스 국에 따르면 2000년에 1세 미만 자녀를 둔 어머니로 일하고 있거나 일자리를 찾는 여성은 55%로 1998년의 59%보다 크게 줄었다. 이는 1976년 이래 처음으로 하락한 수치다.
이와 함께 첫 임신 기간중 취업한 여성의 퍼센티지 역시 1961년 이래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3세 미만 자녀를 둔 기혼 취업 여성의 숫자도 1999년에 평균 400만명이던 것이 2000년에는 390만명이 됐다고 노동부는 밝혔다.
이들 어머니 중에는 직장을 영원히 떠나는 사람도 있고 이력서상 간격이 있어도 재취업에 문제가 없을 것임을 확신하고 잠시 떠나는 사람도 있다. 또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이용하여 약간의 일을 계속하는 사람, 컨설턴트로 갖고 있는 기술을 계속 발전시키는 사람도 있다.
아직 지배적 추세도 아니고 어린 아이 때문에 직장을 떠나는 여성은 결코 많지 않지 않지만 만일 이런 패턴이 지속되면 베이비 붐 세대가 은퇴하고 난 후 노동력 부족 사태에 직면할 고용주들에게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현상은 몇 년간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 이후에 나타난 것이라 인구문제 전문가들도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
경력을 쌓은 뒤로 출산과 육아를 미룬 여성들이 많아졌으므로 교육수준이 높고 경제적 여유도 갖췄기 쉬운 나이든 부모들은 잠시 직장 일을 쉬기도 훨씬 쉽다는 것이 하나의 이론이다. 또 호황으로 일손이 모자랐던 1999, 2000년에 새로 엄마가 된 여성들은 나중에 다시 취직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시장 조건에 따른 변화가 아닐 수도 있다. 그렇다면 경제상황에 따라 새로 엄마가 된 사람들의 취업률에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불황이던 1991~92년을 포함, 이제까지는 꾸준히 오르기만 했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작용을 했다고 본다. 즉 여러 연구 결과 20대, 30대들은 인간관계, 건강 및 직장과 가정 생활의 균형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뉴욕의 여론조사기관 케이털리스트에 따르면 X 세대 여성의 86%가 사랑하는 가족이 아주 중요하다고 대답한 반면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람은 18%에 불과했다.
또 아이들을 기르면서 직장에서도 승진하려 애쓰던 자기 어머니 세대의 고단한 삶을 보고 자란 요즘 젊은 세대들은 똑같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겠다고 결심했는지도 모른다. 아직 직업과 가정을 모두 원하는 사람이 많지만 베이비 붐 세대 여성들과 달리 두 가지를 동시에 갖고 싶지는 않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한편 아직도 많은 회사들은 텔리커뮤팅이나 잡 셰어링 같은, 일하는 부모들에게 필요한 작업상의 편의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비상시 아이를 데리고 출근하는 것을 허용하는 회사는 24% 뿐이며 직장내에 탁아시설을 갖춘 곳은 5%에 불과, 파트타임으로 일해도 스트레스는 풀타임으로 받는다. 아울러 컨설턴트로 일하거나,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집에 있으면서도 바깥일에 간여할 수 있는 기회도 늘었다.
한편 그와 같은 추세를 놓고 일하는 엄마와 집에 있는 엄마들 사이에서는 "페미니즘을 저버린 짓이다, 여자가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페미니즘이다"는 주장들이 설왕설래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직장을 떠나는 아기 엄마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은 어머니들이 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는 징표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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