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2일 1면 `칼럼 원(One)’ 기사에서 탈북자 수가 지난 90년 9명에서 작년에는 2000년의 약 두배인 583명으로 늘어났으며 올들어서만도 88명 이상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관측통들의 말을 인용, 대규모 탈출 사태가 예상되지 않으나 많은 북한인들이 만성적인 식량사태와 극도의 고립에서 벗어나려고 하기 때문에 탈북자 숫자가 올해 약 1,000명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에서 의사를 하고 있는 탈북자 김모(38)씨는 “북한 사회는 무너지고 있다. 식량부족으로 나이든 가족을 돌보는 오래된 미덕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으며 18개월된 아들이 기아로 사망하자 작년 탈북한 김모(29. 배우)씨는 “북한주민들은 자포자기상태다. 그들은 (북한에) 남으면 결국 죽을 것으로 느끼고 있다. 왜 (탈북)기회를 잡지 않겠느가”라고 탈북 이유를 밝혔다.
신문은 북한인들이 지뢰가 매설된 비무장지대(DMZ) 등을 통해 남한으로 직접 탈출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겨울에 얼어붙은 두만강을 통해 중국으로 탈출하는 게 쉽다면서 현재 중국내 탈북자수가 10만~2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현재 남한에 살고 있는 탈북자는 약 2,000명으로 이중 일부는 북한 관련 책을 쓰거나 사업을 통해 성공하기도 하지만 대다수가 여전히 정착과 동화를 위해 싸우고 있다며 약 28%가 취업하지 못해 정부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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