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이민오는 한국인들의 성비 불균형이 매우 심각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12일 로스앤젤레스 한인교육봉사단체인 한미연합회(KAC) 센서스정보센터에 따르면 인구조사국의 2000년도 센서스 자료 중 신규 한인 이민자 1만5,830명의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분석한 결과 5세 미만 127.35, 5~9세 124.01, 10~14세 107.96, 15~19세 112.93으로 이 연령층 남아들이 결혼적령기에 도달하면 극심한 `신부 기근’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20~24세에서는 성비가 65.86, 25~29세 30.88, 30~34세 51.30, 35~39세 68.14로 여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 1996~2000년 중 전체 신규 한인 이민자 성비도 81.85(남 3만3,905명, 여 4만1,423명)로 여자가 많아 이미 `신랑 난’에 봉착한 상태다.
유의영 정보센터 소장은 “20세 미만의 성비 불균형은 본국의 남아선호 현상이 한인사회에 그대로 투영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20세 이상의 성비 불균형은 본국의 남성지배구조로 취업. 사회활동의 기회가 적은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이민을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찰스 김 KAC 사무국장은 “한인 여성 가운데 독신자 및 이혼자가 늘고 있는데 이는 자신이 원하는 배우자를 만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런 성비 조사를 토대로 한인 인구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 소장은 한인사회에서 가정폭력이나 가정불안 사례가 증가하는 것도 성비 불균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2000 회계연도에 한국에서 이민온 1만5,830명(남 45.3%, 여 54.7%) 중 정식 이민비자를 받은 사람이 7,332명(46.3%), 유학생·관광객 등으로 왔다가 눌러앉은 사람이 8,498명(53.7%)으로 나타났다.
영주권 취득자는 관광객 2,872명, 학생 1,323명, 임시취업자 939명, 상사주재원 531명, 출장자 200명, 배우자 154명, 밀입국자 122명, 난민 5명 등이었다. 이민자를 직업별로 보면 전문·기술직 1,192명, 사무·관리직 512명, 행정지원 373명, 판매 288명, 일반노동 236명, 제조.수리 125명, 농.어.임업 32명 등이었으며 무직 또는 미보고도 1만2,770명에 달했다. 한인 이민자 수는 89년 3만4,222명, 90년 3만2,301명, 91년 2만6,518명에서 92-99년 1만2,000여명~1만9,000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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