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자료가 거의 없어, 한국 전통 자수 재현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50여 년간 ‘한국 전통 자수 연구’란 외길 인생을 걸어온 한상수(69)씨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우리의 전통 자수 재현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1963년 전통 자수 연구소를 서울에서 개관, 불모지였던 전통자수 연구에 뛰어든 그는 1984년 인간문화재로 지정 받았다.
현재 20여명의 문하생을 두고 전통자수를 계승시키고 있는 그는 8일부터 4월5일까지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에서 ‘한상수 한국 전통 자수전’을 열고 뛰어난 전통 자수작품 70여 점을 전시 중이다.
’전통 자수전’에는 고려시대 불경 덮개와 궁중 전통 혼례복 등 그의 손끝으로 재현된 왕실·불교·민간 자수들과 독특한 문양과 선명한 색상의 창작자수들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이들 중 조선시대 복온공주가 입던 혼례복을 재현한 ‘활옷’은 뉴욕 전시가 끝나면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엄에 소장될 예정.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엄에는 이미 그의 또 다른 ‘활옷’ 1점이 소장돼 있다.
한씨의 평생 과업은 한국 전통 자수를 복원하는 일.
"전통 자수를 복원하려면 옛 그대로의 천연 염색과 섬유직조 기술이 필요한데 자료가 부족해 앞으로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그는 이를 위해 해외 미술관에 소장된 한국 전통 자수 미술품에 대한 자료를 수집 중이다.
국내에는 보기 드문 자수 미술품들이 해외 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6일까지 뉴욕에 머무르는 동안 자료 수집을 위해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을 둘러볼 생각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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