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본부장 정일형 박사의 특별보좌관을 역임하는 등 한국 자유당 시절부터 민주화 투쟁을 해오다 1978년 뉴욕으로 이주해온 전욱(본명 전천식, 사진)씨가 지난달 26일 브루클린 병원에서 71세 나이로 숨졌음이 뒤늦게 알려졌다.
맨하탄 차이나타운 소재 뉴욕시 소유 건물에서 홀로 살았던 전씨는 3개월전 심장마비로 쓰러져 베스 이스라엘병원을 거쳐 지난달 브루클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오다 폐렴 등 합병증으로 결국 사망했다.
1931년 서울에서 태어난 전씨는 동국대 영문과를 졸업, 혜공 신익희 대통령후보 선거 사무소 홍보 및 조직요원에 이어 구 민주당, 신민당, 민정당 중앙위원 및 각종 간부직, 4.19 의거 학생해외 파견준비위원회 상임지도 위원, 4.19회 중앙본부 초대 지도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5.16 군사혁명 뒤 약 2년간 자유문학사총무부장 겸 편집위원으로 근무하면서 필명 전욱으로 창작활동을 했다.
그후 3선 개헌반대 범 국민투쟁위원회 발기인, 청년위원회 상임위원 및 전국청년조직책으로 활동하다 구속됐다. 이후 구명운동으로 석방돼 이미 갈라선 부인과 아들을 두고 혼자 71년 1월 하와이로 도피, 지난 78년 뉴욕으로 이주했다.
전씨는 뉴욕에서 택시운전을 하며 생계를 꾸려오다 경제적 어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노숙자로 전락, 2년전 뉴욕한인들의 도움을 얻어 시 소유 노인건물에 입주해 쓸쓸한 말년을 보냈다.
한편 전씨에게 각종 도움을 제공해온 ‘민주인사 전욱 선생 돕기 모임’(간사 하승호, 212-971-0212)과 플러싱 중앙장의사(대표 하봉호, 718-353-2424)는 병원으로부터 시신을 인수 받아 고인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서는 연고자의 허락이 필요하므로 한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가족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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