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문제를 둘러싸고 난항을 거듭하던 이민 1백주년 기념 뉴욕사업회가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한인사회 대표로 구성된 33인의 발기위원회는 두 차례 총회 끝에 뉴욕 한인회 김석주 회장을 기념사업회장으로 하고 5인의 실행위원을 확정하고 이춘형 플러싱 한인회장을 실행위원장으로 선출함으로써 잠정적인 매듭을 지었다. 발기위원회는 이 조직을 15일 개최되는 발기위원회 3차 총회에서 인준을 거쳐 공식적인 사업실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만일 이번에 조직인준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문제가 다시 불거져 조직구성 및 사업실행이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인사회는 이 사업을 앞두고 발기위원회 출범후 조직구성을 둘러싼 잡음으로 불필요한 시간을 많이 낭비한 게 사실이다.
지금까지 이 사업은 뉴욕한인회 산하 특별기구로 한인회장이 대표로 결정되면서 뉴욕지역협의회가 반발, 독자적 추진을 주장하고 나옴으로써 급기야는 김석주 회장과 이춘형 회장 간의 이견차이로 한동안 논란이 많았었다.
한인사회에서는 이 논쟁이 감투싸움으로까지 비쳐지면서 하루속히 의견이 좁혀져 기념사업추진에 문제가 없기를 바라는 분위기였다. 이 사업이 제대로 조직력을 갖추지 못할 경우 낭패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조직력으로나 기능, 역량 면에서 뉴욕한인회나 플러싱 한인회 모두가 이 사업을 주도해 나가기에는 현실적으로도 역부족인 입장임에도 주도권 다툼을 한 인상을 준 것은 많은 한인들의 빈축을 살 일이었다.
이민 1백주년 사업은 한인 미국이민 1 백년을 기념하는 중대한 사업이다. 누구도 이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한인사회 전체가 힘을 모아 한 마음 한 뜻으로 이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 그러자면 우선 사업 실행에 부족함이 없는 전문인력으로 하루속히 조직을 갖추어 협력정신을 최대한 발휘해야 할 것이다.
현재 미주 각 지역 한인사회에서는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그런데도 뉴욕에서 아직까지 조직구성 조차 못하고 있다면 문제이다. 뉴욕 한인사회는 LA에 이어 경제, 문화적인 면에서 세계의 중심도시에 있으므로 막중한 비중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에 걸 맞는 조직과 사업추진을 적극적으로 서둘러야 한다. 이 사업이 기념사업으로서 제 빛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인적인 명예나 사심은 금물이다. 관계자는 물론, 한인사회 전체가 일치 단결, 뉴욕에서 1백주년 기념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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