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엔론의 회계관련 서류를 파기한 혐의로 검찰에 의해 형사 기소될 위기에 처한 아서 앤더슨사는 회생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대대적인 회사 개혁을 시도하고 있으나 미봉책에 불과하며 그나마도 너무 늦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아서 앤더슨을 살리려는 3인 감독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아서 앤더슨으로서는 처음인 대대적인 경영개혁 계획을 공개했다.
볼커는 그러나 “아서 앤더슨의 고객사들이 속속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수습책이 너무 늦게 나왔음을 시인했다. 위원회는 개혁 내용을 당초 이달말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자 그 일정을 앞당겼다.
볼커가 회견한 날도 아서 앤더슨의 주요 고객이던 페덱스가 회계법인으로 다른 회사를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델타항공, 프레디맥, 머크 앤드 코 및 선트러스트은행이 아서 앤더슨을 버렸다.
더욱이 검찰이 아서 앤더슨을 서류파기 혐의로 기소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회사측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검찰과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아서 앤더슨이 회생책의 하나로 다른 회계법인들과 합병하는 문제를 협의중임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이것도 효과적인 방법이 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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