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페인 2002
▶ 9지구 판사 후보 바바라 마이어
지난 22년간 스코키 빌리지를 위해 일해온 여성 법조인이 9지구 판사 민주당 예비선거에 도전장을 내고 한인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1987년부터 스코키 빌리지 수석 법조인(Corporation Counsel)으로 근무해 온 바바라 마이어(46·기호 277·사진) 후보가 출마하는 9지구는 스코키 이외에도 몰톤 그로브, 글렌뷰, 윌멧, 에반스톤, 위네카, 노스필드 등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판사직 2석이 공석이다. 2석 중 한 석에는 산드라 오타카(민주) 후보가 출마, 현재 한인을 비롯, 아시안계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마이어 판사는 한 표를 호소하기에 앞서 인식 및 홍보 부족으로 매 선거마다 판사직 후보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는 실정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로컬 행정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법안 초안을 만들거나 제정된 법을 토대로 최종 판결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공정성을 해칠 요소는 모두 배제합니다. 한치의 선입견과 개인적 친분이나 호의가 허용될 수 없는 자리지요. 판사 후보는 캠페인 후원자들이 누구인지조차 알아서도 안됩니다. ”
그는 자신이 타후보들과 다른 점은 지난 날 시청서 근무한 경험에 비추어 문화와 민족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시정부가 시민 생활에 미칠수 있는 영향을 잘 알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할머니가 어머니를 임신했을 때 히틀러가 유럽에서 위세를 떨치기 시작, 조부모가 유럽을 빠져나왔습니다. 불행하게도 당시 너무나 많은 유태인들이 미국으로 와 쿼터를 넘어섰기 때문에 조부모와 그 식구들은 멕시코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초기 이민자들이 경험했을만한 가정사를 갖고 있던 그는 더욱이 영어가 서투른 어머니가 아픈 딸을 위해 결석 사유서를 써주거나 담임교사에게 전화를 해 주지않아 속상해 한 적이 있다고 했다.
“나중에 깨닫게 된 사실이지만 많은 1세 이민자들이 언어 장벽을 겪고 있습니다. 언어소통에 문제가 없는 미국인들도 법정에 서게 되면 긴장하기 마련인데 영어가 편치 않은 이민자들이 판사 앞에 섰을 때는 어떻겠습니까. 영어가 편치 않은 이민들이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공정한 사법부를 약속한 그는 조지 벤 두센 시장이 후보로 출마했을 때 캠페인을 돕는 동안, 이민자들이 스코키 시청을 비롯, 정부기관에 가는 것을 꺼린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했다. 이후 두센 시장은 각 애스닉 그룹 대표로 구성된 이민 카운슬을 결성했고 마이어 판사 역시 카운슬 맴버로 애스닉의 다양성을 배우고 있다.
“또 한 번은 등교를 거부한 한인 학생이 스코키 청소년 법원에 불려온 적이 있습니다. 조사를 하다가 폭력이 개입된 한인 학생들간의 마찰 때문에 등교를 피했다는 것을 알게됐어요. 한인 학생 케이스를 통해 이민 문화 갈등을 파악하게 됐습니다.”
자녀가 있다면 다양성을 배울수 있는 스코키에서 키우고 싶다는 그는 법조인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사람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를 숙지해야 합니다. 내가 대우받고 싶은 만큼 대우해 주어야 합니다”라는 조언을 남겼다.
대학 졸업반때 스코키 빌리지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아 1980년부터 스코키 빌리지 수석 법조인으로 일해온 그는 디칼로그 변호사협회장으로 활약하면서 스코키 빌리지 청소년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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