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에 섹스가 넘쳐나는 것 같은 미국이지만 여성에게만 성적 만족을 얻는 방법에 대한 정보가 더 필요한지, 요즘 서점에는 여성과 섹스에 관한 신간들이 밀려나오고 있다. 쾌락의 추구에 있어 누구보다도 적극적임을 자부하는 X세대 여성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주장하는 저자들은 유명 조사 결과를 인용, 여성의 43%는 성생활에서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통계자료부터 섹스요법사의 충고, HBO의 ‘섹스 앤드 더 시티’에서 정력의 화신 사만타 역을 연기하는 배우 킴 캐트렐의 따라하기 매뉴얼까지 내용도 다양한 이 책들은 여성들이 점점 더 "성은 나이나 성적 경향, 결혼 여부, 파트너 유무에 관계없이 여성의 타고난 권리이자, 삶의 훌륭한 일부분이라는 자각이 강해지고 있음을 말해 준다"고 ‘당신이 원하는 섹스를 하기: 침대에서 자랑스럽고 정열적이고 만족한 여성이 되는 안내서’를 공동 저술한 주디스 삭스는 말한다. "여성들이 더 창조적이고 대담해지기를 바라는 것이죠"
성적인 메시지가 사방에 널려있는 요즘이지만 여성들은 아직 섹스에 관해 알아야 할 것들을 다 알고 있지 못한 것 같다고 ‘어머니가 섹스에 관해 한번도 말해 주지 않은 것’이라는 책을 쓴 컬럼비아 장로교 메디칼 센터의 힐다 허처슨은 말한다. "이제까지 여성들이 듣거나 읽은 것들은 대부분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최고의 섹스를 하는가에 관한 것으로 섹스의 행위적 측면에만 집중하게 만드는데 그것은 남성도 마찬가지입니다"라고 지적하는 허처슨에 따르면 여자들도 다른 여자의 성생활은 자기보다 더 잦고,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캐트렐이 ‘섹스 앤드 더 시티’에 출연하면서 남편과 함께 쓴 ‘만족: 여성 오르가즘의 기술’이란 책은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캐트렐은 "나도 우리 어머니처럼 자기 자신에 대해 잘 모르고 성적으로 만족하지 못한 과거를 갖고 있지만 이제 더 이상은 그렇지 않다. 바로 그 해결책을 책에 썼다"고 말한다.
그러나 20대와 30대 초 여성들의 성생활이 어떤지에 관해서는 약간의 논란이 있다. ‘여성에게도 중요한 성: 성적 자아 돌보기 지침’라는 책을 공동으로 쓴 섹스요법사 샐리 폴리는 "요즘 여성들은 자기의 몸에 관한 말도 편안하게 하고 내 몸은 남의 눈치볼 것 없이 내가 즐긴다는 태도다"라고 말한다.
사실 젊은 여성들의 성생활 패턴은 젊은 남성들과 거의 비슷해졌다고 ‘그녀의 방식: 젊은 여성들의 성적 재혁명’이라 책을 쓴 언론인 폴라 케이먼도 말한다. 케이먼은 파트너의 숫자, 실험을 할 용의, 침대에서 자신이 원하는 바의 주장에 있어 여자들도 남자와 다를 바가 없어졌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들은 요즘 젊은 여성들은 더 어린 나이에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많은 성행위를 하는지는 모르지만 성생활을 전 세대 여성들보다 더 즐기지는 않을지도 모른다고 강조하고 있다. ‘여성에게도 중요한 성’을 공동 저술한 심리학자 데니스 쉬그뤼는 "X세대 여성중 최소한 40%는 어떤 종류의 성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X세대의 경우, 자기 몸매에 대한 불만도 문제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늘씬하게 잘 빠진 몸매라면 성생활도 더 멋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커다란 오해다. 광고에 나오는 미녀라고 성생활이 훌륭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폴리는 X세대들이 장차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지금과 같은 활발한 성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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