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차원의 라우터 프로세싱 가상 라우터 플랫폼을 혁신하는 "멀티 라우터 시스템" 개발 벤처 산호세에 위치한 알레그로 네트웍스(사진)는 에지라우팅(Edge Routing) 시스템 개발 벤처이다. 금년 2월, 1천만 달러의 두 번 째 펀딩에 성공하여 바이젤 벤처 파트너즈, 콜럼비아 캐피털, 인피니티 파트너즈 등의 벤처캐피털들로부터 지금까지 총 6천만 달러 상당의 투자를 유치하였다. 알레그로는 벤처 기업이 갖추어야 할 성공 요인을 두루 갖추고 있다. 175명의 사원들 모두가 알카텔, 브로드콤, 케이던스, 시스코, 주니퍼, 노텔,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 월드컴 등에서 인터네트워킹 관련 경력을 쌓은 인재들로 짜임새 있는 조직을 구축하고 있으며 CEO 데이빗 하우스씨는 노텔 네트웍스에 합병된 베이 네트웍스의 CEO 출신으로 네트워크 분야의 전문 경영인이다. 사업모델을 보자. ‘멀티라우터 시스템(Multirouter System)’이라 명명된 알레그로 의 제품은 ‘리얼 사설망(Real Private Network)’이라는 알레그로의 독자적인 새로운 인터네트워킹 개념을 기초로 한 일종의 에지 라우팅 시스템이다. 복수의 라우터가 완전히 독립되어서 각 라우터가 각자 자신만의 리소스(Resource), 즉 운영시스템과 프로세서, 메모리 등을 가지고 박스 한 개에 함께 모여있음으로 해서 기존의 프레임 릴레이(Frame Relay), 비동기전송모드(ATM), 인터넷 프로토콜 기반의 가상사설망(VPN) 등이 리소스를 공유함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제어, 보안, 불안한 작업성 등의 문제를 일거에 해소하는 방법이다. 다시 말해서 ‘가상사설망(Vertual Private Network)’이라는 기존 용어에서 접두어 "가상(Virtual)"을 떼어내는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통신서비스 사업자는 이 멀티라우터 시스템으로 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사설망을 제공할 수 있게되는 것이다. 따라서 알레그로의 멀티라우터 시스템은 그 자체가 통신서비스 사업자에게 하나의 장치가 아닌 새로운 서비스 제품으로 어필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독특한 사업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경쟁력은 어떠한가. 멀티라우터 시스템은 기존의 라우팅 시스템 및 서버 아키텍쳐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가히 혁명적인 발상이며 알레그로가 업계 최초라는 점만으로도 주목받을 만 하다. 최초라는 것은 늘 외롭다. 그러나 그러한 창의는 담대한 비전이 있어 함부로 대할 수 없다. 한국 벤처업계에 건강한 비전과 신념이 살아 숨쉬길 갈망하는 마음에서일까, 비록 삼림이라도 개척하면 그 끝까지 네 것이 되리라는 하나님 말씀이 떠오르는 것은 비단 필자만의 심정은 아닐 것이다. 한편 시장을 보면, 알레그로가 뛰어든 분야는 크게 보아 브로드밴드 인프라 시장으로 특히 겨냥하고 있는 에지 네트워크(Edge Network)에서의 라우팅 시스템 시장은 현재 35억 달러 규모에서 2005년에 90억 달러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벤처 기업중 상당수가 시장과 기술 사이에서 균형을 잃고 기술만 강조한 나머지 간과하는 우를 자주 범하는 수요 측면은 어떤가? 불황의 여파로 투자에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이지만 에지 네트워크에서의 인터넷 프로토콜 기술에 대한 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의 투자는 매우 진지하다. 바로 여기서 수익성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브로드밴드 서비스가 창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알레그로의 멀티 라우터 기술에 무관심할 통신서비스 사업자는 하나도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000년 1월에 창립되어 금년에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알레그로의 부상이 기대된다. <글 김민영>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