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뉴저지 한인사회에서 신분도용 사기사건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한층 요구되고 있다.
뉴욕, 뉴저지 일원 한인 자동차 딜러에 따르면 자동차 융자를 신청한 한인들의 신용을 조회한 결과, 평균 10명 중 2명 정도가 신분을 도용당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인 1.5세 딜러 G모씨는 "자동차 융자를 원하는 한인들의 신용을 조회하면 약 20%가 본인이 쓰지 않은 각종 크레딧 카드 대금을 지불한 것으로 돼 있다"며 "피해 한인들은 직장인, 자영업자, 가정주부 등 거의 모든 계층에 분포돼있다. 피해액은 1인당 최소 수천 달러에서 많게는 수만 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뉴저지 포트리 거주 K모(36)씨는 "지난달 신용카드를 발급한 은행에서 이사를 갔는지, 이혼하고 재혼을 했는지를 물어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대답했다. 미들네임 스펠링만 틀린 여자가 내 아내라며 가족카드 발급을 은행에 신청했고 은행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나에게 전화를 걸어왔었다"며 "누군가 내 신상 정보를 도용하고 있다는 생각에 최근 신용조회한 결과, 콜로라도주에서 누가 내 이름으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8,000달러를 쓴 것으로 확인돼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포트리 경찰서 강력계 형사들은 "사건 발생지역이 타주여서 사실상 수사를 할 수가 없다"며 "연방재무부 소속 비밀경찰(USSS)도 신분도용 사기 사건이 워낙 많이 발생하고 있어 피해액이 크지 않을 경우 사실상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신분도용 등 신용사기 예방 및 대처방법
신분도용 등 신용사기 피해를 당했을 경우 지역 경찰서에 피해사실을 신고한 뒤 경찰보고서를 확보해야 차후 금융기관 등에 피해보상 신청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경찰 신고와 함께 연방거래위원회(FTC) 금융사기 핫라인(877-ID-THEFT)과 뉴욕(718-722-0712), 뉴저지(973-656-4500)에 위치한 연방재무부 소속 비밀경찰(USSS) 금융수사부서 등에 신고하면 피해금액과 사기유형 등 사안에 따라 수사지원 등 각종 도움을 받을 수 있다.
3대 신용평가 기관인 에퀴팩스(Equifax·800-997-2493)나 익스피리언(Experian·888- 397-3742), 트랜스유니언(Trans Union·800-680-7289)이 운영하는 고객사기핫라인으로 사기피해 사실을 즉각 신고해야 한다.
24시간 동안 이뤄지는 새로운 크레딧 정보를 알고자 하면 소정의 이용료를 받고 운영하는 ‘Credit Alert’나 ‘Credit Watch’를 위의 3개 기관에 요청하면 된다.
이 밖에 일부 종합보험회사에서 신분도용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 주는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신용사기를 전담하는 연방 수사당국은 소셜번호 및 운전면허증 등 개인신상 정보와 금융기관에서 보내는 우편물을 철저히 관리하고 매년 한차례씩 신용조회를 해 신용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을 적극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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