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구하기 위해 분주한 거리를 쾌속으로 달리는 구급차가 오히려 교통사고로 생명을 앗아가는 사례가 많아 논란이 일고 있다.
여러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생명을 구하는데 몇 초, 혹은 몇 분이 소중하다는 신념이 전해 내려왔으나 이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더욱이 한 연구자료에서는 구급차가 단축하는 반응시간은 도시의 경우 106초, 시골의 경우 43.5초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93년도 휴스턴에서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구급차의 주행 마일당 사고율이 일반 차량보다 13배로 높으며 부상을 초래하는 사고율이 5배로 높아 거리에서 가장 위험한 차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1980년에서 2000년 사이 발생한 구급차 치명 사고에서 사망자들의 75%가 구급차가 아닌 다른 차량에 탑승한 운전자 및 승객이었으며 이들의 사망률이 구급차 운전자 사망률보다 21배로 높았다.
구급차 사고에 따른 사망자수는 2000년의 경우 33명으로 비교적 드문 편이지만 매년 1만5,000건의 구급차 관련 사고가 발생, 응급서비스에 수백만달러의 피해를 가져온다. 더욱이 구급차 운전자 중에는 분주한 도로를 쾌속으로 달리는 스릴감을 만끽하는 젊은 남성들이 많아 필요 이상으로 무모하게 운전하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일부 도시에서는 구급차 사고를 줄이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는데 플로리다에서는 비행기의 블랙박스처럼 구급차의 가속, 제동 등 운전데이터를 기록하는 기계를 부착한 이후 사고율이 크게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지역에서는 대다수의 911 응급전화가 실제로 응급사태가 아닌 점을 감안, 의학훈련을 받은 접수원이 구급차 급파가 요구되는 상황을 분별하는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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