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송안전국(NTSB)은 1999년 발생한 이집트항공 소속 990기 추락사고는 부조종사가 엔진 전원을 끊었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집트항공 990기는 보잉 767기종으로 99년 10월 매서추세츠주 낸터킷섬 인근 대서양에 추락해 탑승자 217명이 사망했다.
NTSB는 보고서에서 “사고 여객기에 기계 결함이 있었다는 어떤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조종실에 혼자 있던 가밀 엘-바투티 부조종사가 자동조정장치의 작동을 중단시키고 엔진 전원을 차단한 뒤 여객기를 아래로 향하게 했다”고 말했다.
NTSB는 또 부조종사가 거의 1분 30초 동안 “나는 신에게 의지한다”는 말을 조용히 반복한 점을 지적하면서 “이런 행동은 통제불능의 비행상태에 접한 조종사들이 보이는 것이 아니다”고 밝혀 부조종사가 고의로 여객기를 추락시켰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집트항공 측은 그 동안 기체 결함으로 인해 추락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해 왔다.
NTSB는 부조종사가 엔진 전원을 차단하는 등의 행동을 한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부조종사가 여객기의 추락을 막기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