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들 완전한 충성 강요
노선 다를땐 가차없이 경질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폭군형 지도자인가. 부하에게 완전한 충성을 요구하는 것으로 소문이 나있는 부시 대통령이 또다시 그 소문을 확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멕시코에서 열리는 유엔 발전재원회의 참석을 앞두고 20일 남미 기자들과 가진 회견에서 발전재원의 미국 갹출금에 대해 국무부 실무책임자인 알랜 라슨 차관보의 의견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알랜 라슨이 누구지”라며 잠시 인상을 찡그렸다가 “내가 그를 아는지 모르는지는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잠시 후에 라슨 차관보의 직책과 업무를 알려주자 함박웃음을 지으며 “그와 나는 견해를 같이하고 있으며 그는 아직 근무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이 스스럼없는 대화에서도 행정부에서 일하는 사람은 누구나 그의 노선에 따라야 한다는 원칙을 엿볼 수 있다고 관측통들은 지적한다.
부시 대통령은 또 회견중에 애리 플라이셔 대변인이 미국의 해외원조액의 숫자를 정정해 주겠다며 끼어 드는 실수를 범하자 쏘아보며 “네가 라슨이냐”며 다그치다 “아니지. 당신은 플라이셔지”라며 안색을 부드럽게 했다.
부시 대통령의 부하에 대한 충성 요구는 최근 군 예산문제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비판을 한 마이크 파커 국방부 차관보를 가차없이 경질함으로써 그 실체를 확인시켜 주었다.
그러나 폴 오닐 재무장관은 부시 대통령의 철강 세이프가드 정책을 비판하는 등 사사건건 부시 대통령과 마찰을 빚어왔으나 아직 장관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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