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건시티 여중생 2명 등교길 증발, 전국 뉴스화
오리건시티의 주민들은 요즘 수색작업을 벌이는 한편 수상한 사람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
주민들은 최근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실종된 13세의 소녀 애실리 마리 폰드와 미란다 디이앤 개디스를 백방으로 찾고 있다. 또한 주민들은 소녀들의 납치범을 수배하고 있다.
연방 및 지역경찰 당국이 추리, 지난 주 공개한 용의자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범인은 남자일 것이다. 또한 그는 언론의 집중적인 사건보도에 유별난 흥미를 갖고 있을 것이다. 그는 최근 머리 스타일을 바꾸거나 염색을 해 인상착의의 변화를 시도했을 것이다. 그는 매우 피곤하거나 졸린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소녀들이 실종된 날 직장에 결근했을지도 모른다. 범인은 불안해하고 신경질적이며 조급하게 행동할 것이다.
"당국이 발표한 범인의 특징은 매우 일반적이다. 상당히 모호하다. 우리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살펴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타깝기만 하다"
오리건시티 침례교회 목사 앤디 앤커는 말한다.
실종된 소녀 엄마들의 고통은 더욱 심하다.
이들은 딸이 살아있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들은 딸이 납치된 것이 아니라 그냥 가출한 것이라고 굳이 믿고 있다.
두 명의 사설경비원이 순찰을 도는 이 아파트 단지는 부모들이 아이들의 외부 출입을 가능한 막고 있어 기이한 적막감마저 감돈다.
자전거와 스쿠터들이 아파트 건물과 관상수, 가로등 주변에 흩어져 있지만 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소녀 실종사건 이후 아예 이사를 나간 가족도 여럿 있다.
지난 1월9일 증발한 폰드와 3월8일 없어진 마란다 실종사건은 아직 미스터리로 남아있지만 최근 6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건 연방수사국(FBI)과 오리건시티 경찰국에는 수많은 제보가 쇄도하고 있다.
두 소녀의 실종 케이스는 강력범죄 용의자들을 수배하는 TV 프로그램 ‘America`s Most Wanted’에서도 여러 차례 다뤘다.
경찰과 FBI는 현재까지 무려 1,600여건의 제보를 접수했고 거의 1,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90%는 포틀랜드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성범죄자들이다. 또한 수사관들은 경찰견을 동원, 사건의 단서를 찾기 위해 아파트 단지 주변과 인근 수림지대를 샅샅이 수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자녀 실종사건의 관행대로 소녀의 부모들은 수사관들의 집중적인 심문을 받았다. 두 소녀의 아버지들은 각각 아내와 이혼한 상태로 모두 전과를 갖고 있지만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미란다의 엄마 미셸 더피는 지난 8일 출근길에 딸을 본 것이 마지막이었다. 더피는 최근 NBC의 ‘투데이’쇼에 출연, 딸의 무사한 귀환을 호소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미란다와 애실리는 분명 아는 사람에게 납치됐을 것이다. 낯선 사람을 따라 나설 아이들이 아니다. 만약 모르는 범인에 의해 납치됐다면 상당히 심한 저항을 했을 것이다"
오리건시티 고교에 재학중인 두 소녀는 각각 아침에 스쿨버스를 타기 위해 나갔다가 실종됐다. 스쿨버스 정류장은 아파트 단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의 고개 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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