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이 연방공중보건국장에 애리조나주의 외과의 리처드 카모나(52)를, 국립보건연구소장에 엘리아스 저후니(50) 존스 홉킨스 의대 수석부학장을 26일 각각 지명했다.
미국의 보건정책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앞으로 수년간 미국민의 건강을 돌보는 막중한 책임을 질 이들 두 자리는 모두 연방상원 인준이 필요한 자리.
이 가운데 카모나 연방공중보건국장 지명자는 의사답지 않은 요란한 경력이 보다 눈길을 끈다. 카모나는 1992년 절벽에 매달린 사람을 구하기 위해 헬기에서 내려오면서 대중의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이 사건은 TV 드라마로 제작됐고 카모나는 이 사건과 또 다른 용감한 행동으로 2000년 전국경찰협회의 ‘10 탑 캅’(10 Top Cop) 상을 받았다.
1999년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자동차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피해자를 돕기 위해 차를 세웠을 때는 총격전까지 벌여야 했다. 자동차 사고가 아니라 강도 한 명이 여성 운전자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던 장면이었던 것이다. 카모나가 해치운 강도는 자신의 아버지 살해혐의로 경찰에 쫓기던 용의자였다.
총격전 와중에서 카모나도 두개골에 총탄이 스치는 부상을 입었는데 상처 부위는 그가 그린베레로 월남전에 참전했을 때 부상당했던 바로 그 곳이었다.
이에 앞서 카모나는 1985년 남부 애리조나에 첫 트로마 치료센터를 설립했으며 1년 후부터는 피마카운티 셰리프국의 기동타격대(SWAT) 요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정치적으로는 무소속이라는 카모나는 할렘 출신으로 고교 중퇴자. 이후 그는 육군에 입대, 군대를 발판으로 의과대학까지 마치면서 가족 중 첫 대졸자가 됐다.
한편 저후니 국립보건연구소장 지명자는 존스 홉킨스 의대 방사선과장을 역임한 방사선의학 전문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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